법인 실적개선…1분기 카드승인액 300.6조…전년比 3.3%↑

3 days ago 6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12·3 비상 계엄 사태와 올 들어 이어진 탄핵 정국 등으로 소비 심리기 위축됐지만, 법인카드 사용 증가 등으로 올 1분기 카드승인 실적은 소폭 증가했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300조 6000억원, 68억 5000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 1.2% 증가했다. 올 1~3월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 91.2, 2월 95.2, 3월 93.4로 지난해 1분기 평균 101.4를 하회했다. 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월 2.2%, 2월 2.0%, 3월 2.1%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탄핵 정국과 미국의 통상 압박 등으로 소비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었지만, 법인 경영실적 개선이 전체 카드 승인금액·건수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법인세차감전순이익(연결기준)은 2023년 98조 3000억원에서 2024년 180조 5000억원으로 83.6%나 급증했다. 이에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53조 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승인건수는 3억 7000만건으로 2.2% 감소해, 승인건수별 승인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2.2%로 물가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온라인 거래액 증가세의 비교우위는 지속됐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24년 1~2월 41조 9280억원에서 2025년 1~2월 42조 9700억원으로 2.5% 늘었다. 특히 온라인쇼핑 중 음식서비스(배달)는 같은기간 5조 7060억원에서 6조 5360억원으로 14.5% 증가했다. 또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에선 교육서비스업(4.6%),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5.5%) 등이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등 글로벌 통상여건 악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소비 심리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면서도 “법인 경영실적 개선 등으로 인해 올 1분기 카드승인실적은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자료=여신금융협회)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