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는 MLB 전체 2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자 현지 중계진이 이같이 말했다.
이정후는 14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의 방문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는 양키스와의 3연전 동안 3홈런을 몰아치며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의 첫 홈런은 4회초에 나왔다. 0-3으로 지고 있던 4회초 1사 주자 없이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양키스의 왼손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33)의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는 시속 166.1km로 123.7m까지 날아갔다.이정후는 1점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데 이어 역전 홈런까지 때렸다. 6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로돈을 상대로 5구째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쳤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2홈런에 4타점을 몰아친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5-4로 양키스를 꺾었다.
이날 이정후는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352, OPS는 1.130으로 올랐다. 특히 OPS(출루율+장타율)는 양키스의 홈런왕 에런 저지(33)에 이은 리그 전체 2위로 치고 나가며 빅리그 최정상급 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지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의 연타석 홈런이 터지자 “베이브 루스, 레지 잭슨, 미키 맨틀 같다”고 말했다. ‘MLB.com’ 역시 이정후의 활약을 언급하며 “이미 2025시즌의 떠오른 스타 중 한 명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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