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28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결혼식
보안 우려 탓 요새 형태의 베네치아 외곽 선택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시민단체들의 반발 끝에 결국 결혼식 장소를 이탈리아 베네치아 외곽으로 옮겼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오는 26일~28일 약혼녀 로렌 산체스와 베네치아 동쪽 외곽의 아르세날레 전시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애초 베네치아 중심에 위치한 중세 건물 ‘스쿠올라 그란데 델라 미제리코르디아’에서 결혼 축하 파티를 열 계획이었지만 보안 우려로 결혼식 장소를 옮긴 것이다.
이탈리아 현지 시민단체들은 베이조스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네치아를 사적 용도로 전세 내듯 사용하려 한다고 반발해왔다. 최근 며칠간 베네치아 곳곳에 ‘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곳곳에 걸리기도 했다..
베이조스의 새 결혼식 장소는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요새 형태다. 사방이 물로 둘러싸여 있어 보트로만 접근할 수 있고 연결된 다리들을 수직으로 올려세우면 외부 접근이 차단된다. 베이조스는 시위대의 습격 등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해당 장소를 택했다.
이번 결혼식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그의 남편 제러드 쿠슈너, 할리우드 스타 케이티 페리, 에바 롱고리아 등 200여명의 유명인사가 초대됐다.
베이조스는 전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와 2019년 이혼한 뒤 방송기자 출신 산체스와 약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