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교훈’ 스치면 넘어지는 쇼트트랙 판정주의보, 밀라노서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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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쇼트트랙대표팀은 편파판정을 경계해야 한다. 4년 전 베이징대회에서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에 울었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뉴시스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쇼트트랙대표팀은 편파판정을 경계해야 한다. 4년 전 베이징대회에서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에 울었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쇼트트랙은 심판진의 개입이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종목이다. 선수간 접촉이 워낙 많은 종목이라 실격 판정을 내리는 기준도 심판마다 다르고, 홈 어드밴티지에 따른 편파판정도 변수가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쇼트트랙대표팀은 4년 전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서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했다. 남자 1000m 준결선서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성남시청)가 엄청난 스피드로 인코스 추월에 성공하고도 실격 판정을 받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반대로 개최국 중국은 2000m 혼성계주 결선에서 배턴터치 없이 2바퀴를 돌고도 금메달을 따내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집에는 ‘계주 경기 시 터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레이스에 참가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당시 한국 선수단이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어 격정을 토로했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서 한국의 메달밭으로 꼽히는 종목이다. 1992년 알베르빌대회부터 역대 올림픽에서 총 26개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그만큼 타 국가의 견제도 심하다. 과거 사례도 있다. 2002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남자 1500m서 김동성(한국)이 압도적 스피드로 1위를 차지했지만,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헐리우드 액션에 속은 심판진이 김동성을 실격 처리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진의 실격 판정에 금메달은 중국의 손으로 넘어갔다.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도 쇼트트랙 강국이다. 여자 단거리의 강자 아리아나 폰타나(36), 남자부 간판스타 피에트로 시겔(27) 등이 버티고 있다. 이들은 한국 선수들과 결선에서 함께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타 국가의 선수들도 이탈리아 선수들과는 최대한 접촉하지 않고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후순위에서 레이스를 관망하다가 추월하는 전략의 위험성이 커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중국 역시 경계 대상이다. 레이스가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교묘하게 손을 써서 다른 선수의 진로를 막는 등 비신사적 플레이를 일삼다가 적발된 사례가 부지기수였다. ‘반칙왕’으로 잘 알려진 판커신은 여러 국제대회에서 결승선을 앞두고 한국 선수들을 손으로 낚아채려다 중계화면에 포착된 사례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다른 선수들에게 여지를 주지 않는 게 그만큼 중요해졌다. 대표팀 에이스로 손꼽히는 여자부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남자부 임종언(고양시청) 등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이 압도적 레이스를 펼쳐 경쟁자들을 따돌리는 게 최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쇼트트랙대표팀은 편파판정을 경계해야 한다. 4년 전 베이징대회에서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에 울었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뉴시스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쇼트트랙대표팀은 편파판정을 경계해야 한다. 4년 전 베이징대회에서 석연치 않은 실격 판정에 울었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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