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빛낼 특화로봇 만들죠”
김준하 디든로보틱스 대표
로봇 네 발에 자석 달려
벽면·천장 오르며 수리
엔비디아 후원 기업으로
다음달 대만서 시연 나서
“지금 휴머노이드 기업들은 2~3년 내 시장을 찾지 못하면 대부분 사라질 겁니다. 디든로보틱스는 조선소·선박운항 로봇 니치마켓(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이를 기반으로 산업용 휴머노이드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디든로보틱스(디든)는 카이스트(KAIST) 휴보랩 출신인 김준하 대표(사진)가 2024년 창업한 로봇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자사의 강점으로 ‘확실한 수요’를 꼽는다.
김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1년가량을 시장 조사에 매달렸다. 조선업·선박운항 분야를 택한 것은 인건비가 높으면서도 인력난이 심하다 보니 로봇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국내 조선 업계에서 연간 1조3000억원 규모의 로봇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선소용 4족 보행 로봇 ‘디든 스파이더’는 바로 그 결과물이다. 거미를 닮은 형태의 이 로봇은 발에 자석을 장착해 철제로 된 선박 내부 벽이나 천장에도 붙어 이동할 수 있다.
조선 업계가 용접 자동화 장비 자체는 상당 수준까지 끌어올린 상황에서 디든 스파이더는 이 장비를 선내에서 이동하는 역할을 맡는다.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조선 업계에서 인력 대체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미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과 협업하고 있고 일부 기업에는 판매까지 진행했다. 가격은 대당 1억~1억5000만원으로 스펙에 따라 차이가 있다.
차기 제품인 ‘디든 워커’는 선박이 운행 중인 상황에서 유지·보수 업무를 하도록 고안됐다. 사람 하체 형태의 이 로봇은 상부에 매니퓰레이터(로봇팔)를 결합할 수 있다. 두 다리로 사다리를 타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선박 내 좁은 비정형 공간을 이동할 수 있게 했다.
디든은 하드웨어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핵심 부품인 준구동드라이브(QDD) 액추에이터를 자체 개발했는데, 무거운 중량을 들어 올리는 데 특화됐다. 현재 디든 워커에 양팔이 달린 상체를 부착한 휴머노이드도 개발하고 있다.
디든은 다음달 대만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GTC 행사에서 디든 스파이더와 디든 워커를 소개할 예정이다. 디든은 지난해 엔비디아의 스타트업 후원 제도인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앞서 3월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딥테크 콘퍼런스 ‘MARS’에도 초청됐다. 현재 미국 피지컬AI 기업들과도 협업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디든은 올해 말 휴머노이드 양산형 모델을 시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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