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13년 만에 인터뷰에 나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이후 갈라진 보수 진영을 향해 “참패를 인정하는 것이 먼저”라며 쓰디 쓴 평가를 내놓은 반면, 이재명 정부의 중도·실용 정책에 대해서는 “용기 있는 일이고 성과로 이어져야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전 대통령은 30일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총선·대선에서) 보수가 그냥 진 게 아니고 참패를 했는데 철저한 분석과 반성 없이 분열까지 했다”며 “희망이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현 보수진영을 향해 철퇴 수준의 발언을 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을 둘러싼 입장 차로 진영 내 갈등이 이어지는 데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판단은 법에 맡기고, 야당은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전반에서 ‘참패’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보수 진영의 현 상황을 강하게 비판한 이 전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중도·실용을 표방하며 탈원전 철회, 북극항로 개발, 자원외교 등 보수 정권 정책들을 하겠다고 나서는 건 다행이며 용기 있는 일”이라면서도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되고 실천으로 이어져 반드시 구제적인 정책과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자신이 주도했던 4대강 정비 사업과 관련해선 “용인 반도체 허브를 만드는데 하루 100만톤 이상의 물이 필요하고, 보의 물을 끌어다 써야 한다”며 “친여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4대강 보를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중도 실용을 주장하는 현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예상했다.
외교와 관련해서는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며 “한미 관계가 좋아야 한중 관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 후보 시절 동교동 방문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되시면 미국과 잘 지내야 한다”고 조언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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