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5대은행 DB형 수익률 분석
예금성원리금보장형 수익 차이없지만
펀드·ETF 등 원리금비보장형 격차 커
대기업 위주 신한·하나·우리 2~4%대
중견·중기 많은 KB·농협 10%대 넘겨
주식시장 활황이 퇴직연금 수익률 격차를 만들어 낸 가운데,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 등 증시 상황에 따라 변동이 큰 원리금비보장형 비중이 적은 DB(확정급여형)의 경우에도 은행별로 수익률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원리금비보장형에서도 대기업 위주로 DB형을 운영하는 은행의 경우 펀드나 ETF 등을 통한 운용을 최소화해 수익률이 낮게 나타났지만,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큰 은행의 경우 조금 덜 보수적 운용을 하며 두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지난 1분기 DB형 퇴직연금 수익률을 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간 예금성원리금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은 큰 차이가 없었다. 최소 2.6%에서 높아도 3.05%로 대동소이한 수준이었다. 직전 분기 역시 2.73~3.14%로 비슷했다.
그러나 원리금비보장형의 경우 상황이 달랐다. 대기업 위주로 운용하는 신한·하나·우리은행의 경우 2.14~4.4%로 수익률이 한자릿수였지만, 중견·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KB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의 경우 각각 11.37%, 16.32%로 수익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실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의 경우 대기업과 외감기업 비중이 모두 70% 이상이었는데, KB국민은행의 경우 이 비율이 58.4%였고, 농협은행은 23.2%에 불과했다.
통상 대기업의 경우 대규모 퇴직연금을 은행에 맡겨 관리하는만큼, 수익률만큼 안정성이 중요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DB형의 경우 대부분 예금에 넣고, 회사채 등 정도에만 투자하지 펀드나 ETF와 같은 원리금비보장형 비중은 거의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성을 택한만큼 수익률은 한자릿수였던 셈이다.
반면 중소·중견기업은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DB형에서도 원리금비보장형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기업 위주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은행과 차별화된다. 실제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40%가 넘는 KB국민은행의 지난 1분기 원리금비보장형 수익률은 11.37%였고, KB국민은행보다도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높은(76.8%) 농협은행은 16.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타행 대비 상대적으로 펀드나 ETF 투자를 선호하는 기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운용의 묘를 좀 더 살릴 수 있었고, 주식시장 활황에 비보장형상품 비중을 늘리면서 높은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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