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세관과 양해각서 체결… 외화 검사 전담 부서 새로 만들어
4, 5월 반출 위반 66건에 과태료… 작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수치
AI 지폐 탐지 기술도 도입 예정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본부세관과 함께 출국장 외화 밀반출 차단을 위한 협업체계를 강화한 결과 외화 반출 신고와 적발 실적이 늘고 있다. 두 기관은 그동안 불법 외화 밀반출을 막고 항공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단속을 강화해 왔다. 인천공항공사가 단속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등 인프라를 지원하고, 세관은 3월 31일 외화 검사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특히 인천공항공사가 담당하는 보안 검색과 세관의 엑스레이(X-ray) 판독검사를 연계한 ‘이중 차단 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4, 5월 외화 반출 신고 위반에 따른 과태료 처분은 지난해 같은 기간(38건)에 비해 73.7% 증가한 66건을 기록했다. 1만∼3만 달러 이하를 신고 없이 소지한 채 출국하면 위반 금액의 5%를 과태료로 부과한다. 3만 달러를 초과할 경우 1억 원 이하 벌금과 함께 진행하는 조사 의뢰도 12건에서 17건으로 41.7% 늘어나는 등 외화 밀반출 단속 실효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국장 안팎에서 방송과 전광판 등을 활용한 안내와 외화 자진신고 캠페인을 전개해 외화 반출 신고도 지난해 1298건에서 올해 1510건으로 16.3%나 늘어 여행자의 외화 자진신고 의식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앞으로 두 기관은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단속을 위해 인공지능(AI) 지폐 자동 탐지 알고리즘을 도입해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보안 검색 과정에서 가방 속 대량의 지폐를 AI가 자동으로 식별해 낼 수 있어 판독의 정확성과 신속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박헌 인천공항본부세관장은 “인천세관은 외화 밀반출 검사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인천공항공사는 이에 필요한 인프라를 지원해 유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협업 체계를 강화해 인천공항을 통한 불법 외화 유출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도 “첨단 단속 기술을 도입해 외화 밀반출을 차단하는데 세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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