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스페셜]
지엔지 레이지보이
그래서 좋은 리클라이너의 기준은 단순히 ‘처음 앉았을 때 얼마나 편안한가’에 머물지 않는다. 매일 반복되는 움직임 속에서도 안정적인 사용감을 유지하는지,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 적합한 소재를 적용했는지, 시간이 지나도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리클라이너는 일반 소파와 구조부터 다르다. 등받이와 발받침이 반복적으로 움직이고 사용자의 체중을 지지한 상태에서 자세가 계속 바뀐다. 메커니즘과 가죽, 쿠션이 함께 움직이는 만큼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만으로는 제품의 완성도를 판단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디자인이나 가격보다 ‘보이지 않는 품질’을 먼저 살펴보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눈에 보이지 않는 첫 번째 기준, 실내 환경을 위한 안전성
가구는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실내 공간에 놓인다. 특히 소파와 리클라이너는 피부와 몸이 직접 닿고 가족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자인이나 기능뿐 아니라 안전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기준이 ‘UL 그린가드 골드’ 인증이다. 이 인증은 제품에서 방출될 수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을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하며 어린이나 노약자 등 민감한 사용 환경까지 고려한 국제 인증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프리미엄 리클라이너 브랜드 레이지보이(La-Z-Boy) 역시 UL 그린가드 골드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가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실내 환경까지 고려한 제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두 번째 기준은 ‘매일의 움직임’을 견디는 구조
리클라이너는 하루에도 여러 번 등받이와 발받침을 조절하며 사용한다. TV를 볼 때, 독서를 할 때, 휴식을 취할 때마다 반복되는 움직임이 이어진다.
이처럼 일상적인 사용 환경을 고려해 레이지보이는 리클라이닝 메커니즘에 대해 10만 회 반복 작동 시험을 실시한다. 하루 평균 리클라이닝 기능을 10회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약 27년에 해당하는 횟수다. 물론 이는 제품의 사용 연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움직임을 충분히 고려해 메커니즘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검증하는 기준이다.
자동차가 수십만 ㎞ 주행 시험을 통해 내구성을 확인하듯 리클라이너 역시 반복적인 움직임 속에서 얼마나 안정적인 사용감을 유지하는지가 중요한 품질 요소가 된다.메커니즘뿐 아니라 가죽도 함께 움직인다
리클라이너에서 의외로 중요한 것은 가죽이다. 일반 소파와 달리 리클라이너는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가죽이 반복적으로 접히고 펴진다. 자세를 바꿀 때마다 마찰과 하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촉감만 좋은 가죽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반복되는 움직임을 견딜 수 있는 유연성과 내구성이 함께 요구된다.
이러한 이유로 레이지보이는 ‘프리미엄 풀 레더’ 사양을 선보이고 있다. 제품 외피 전반에 동일한 가죽을 적용해 부위에 따른 촉감과 질감의 차이를 줄이고 리클라이너가 제공하는 편안함을 일관되게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적용되는 가죽 역시 5만 회 굴곡 시험과 내마모성 시험을 비롯해 인장강도, 인열강도, 접착력, 색상 견뢰도 등 다양한 품질 시험을 거친다. 메커니즘이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환경에서도 형태와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다.
휴식의 질은 공간 활용에서도 완성된다리클라이너는 이제 단순히 기대어 쉬는 의자를 넘어 거실의 생활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X49 시리즈는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과 함께 중앙 콘솔 테이블과 수납공간을 적용했다. 리모컨이나 태블릿, 음료 등을 손이 닿는 곳에 둘 수 있어 별도의 사이드 테이블 없이도 거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편안함과 함께 실용성까지 고려한 설계는 리클라이너가 일상 속 휴식 가구로 자리 잡으면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요소다.
시간이 증명하는 것은 기능이 아니라 품질이다
1927년 미국에서 시작된 레이지보이는 약 100년에 걸쳐 리클라이너를 연구하며 구조와 소재, 사용자의 움직임을 함께 고민해 왔다. 화려한 기능을 더하기보다 매일 반복되는 휴식 속에서도 변함없는 편안함을 제공하는 데 집중해온 것이다.
리클라이너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디자인과 기능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만족도를 결정하는 것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다. 구조는 얼마나 안정적인지, 가죽은 반복되는 움직임을 견딜 수 있는지, 실내 환경까지 고려한 소재를 사용했는지와 같은 요소들이 결국 사용 경험의 차이를 만든다.
좋은 리클라이너는 기능이 많아서 좋은 것이 아니다. 매일 사용하는 휴식 가구인 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품질까지 얼마나 충실하게 검증했는지가 진정한 차이를 만든다.
황서현 기자 fanfare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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