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손보 비대면 청구 확대
KB라이프는 플랫폼 고도화
경쟁 격화에 비용 감축 노력
NH농협손해보험이 모든 상품의 보험금을 디지털로 청구할 수 있게 했다. 국내 보험 시장의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각사는 디지털화를 통한 비용 감축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농협손해보험은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24/365 디지털 보험금 청구 서비스’의 적용 대상을 전 보험 상품으로 넓혔다고 12일 밝혔다.
‘24/365 디지털 보험금 청구 서비스’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매일 24시간 이용 가능한 비대면 보험금 청구 서비스다. 기존에는 질병·상해 보험 등 일부 상품에 적용했으나, 이번에 화재·농기계·가축 등 모든 상품으로 범위를 확장했다.
서비스 확대는 최근 도입한 인공지능(AI) 기반 ‘보험금 자동심사 시스템’과도 연계된다. 고객은 언제든지 디지털 방식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으며, AI가 제출된 서류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간단한 건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즉각 지급한다.
농협손해보험은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보험금 지급 소요 기간을 현재 1.1일에서 2027년 0.7일로 단축할 계획이다.
농협손해보험 외에도 많은 보험사가 디지털 서비스 도입에 나서고 있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인건비를 줄여서라도 이익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디지털 서비스에 익숙한 신세대 고객들에게 어필하려는 이유도 있다.
삼성생명은 AI 챗봇, 음성봇으로 고객과 영업 현장 문의를 해결하고 있다. 기술 적용 범위는 계약과 상담, 지급 등 보험 핵심 업무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연초 KB라이프는 보험금 청구 담보 범위와 청구 금액 한도를 늘려 보험금 청구 디지털 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기존에 입원∙수술∙통원 등 일부 담보에 한정됐던 보험금 청구 디지털 서비스가 사망∙재해를 포함한 모든 담보로 넓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