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는) 당 대표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몇몇 의원들이 결정할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기강을 확립하는 일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하나로 똘똘 뭉치라는 것이 우리 당원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장 대표가 중앙윤리위원회 재가동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사퇴 요구를 ‘해당 행위’로 규정하면서 올해 초 친한(친한동훈)계를 겨냥했던 ‘징계 정치’를 다시 꺼내들 의지를 보였다는 것. 중앙윤리위는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고, 배현진 의원에 대해선 아동 사진 무단 게재를 이유로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당내에선 ‘원내 중심 정당’으로 전환하자는 요구도 나왔다. 장 대표 퇴진을 주장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의원 연구모임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이 주최한 세미나에 강연자로 나서 “원내대표면 충분히 당이 운영되는데 모든 사회 현상에 다 당 대표가 관여하면서 정쟁이 일상화돼 있다”며 “현실적으로 중앙당 제도 폐지가 불가능하다면 원내 중심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4선 의원들과 오·만찬을 갖고 장 대표 거취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8월 17일) 전까진 장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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