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오나 했더니 …'관세 폭풍'에 주저앉은 반도체株 [MBN GOLD 증시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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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0 16:06:36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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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국내 증시도 블랙먼데이를 경험하며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하락세는 반도체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초 수준으로 회귀했고, 소부장 종목들도 부진을 겪고 있다.

반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성공적인 기술 이전 계약을 통해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AI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가격 회복을 시도하는 등 일부 산업에서는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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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들 수요 위축 전망에
삼성전자·하이닉스 주가 뚝
대권후보 AI산업 공약 부각
AI 소프트웨어株 반등 기대

사진설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미국 증시는 지난주 수요일 이후 증시 급락으로 딱 이틀 만에 무려 1경원이 증발했고 유럽·아시아 증시도 동반 폭락세를 보였다. 예상보다 훨씬 강도 높은 상호관세 정책으로 인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세계 무역 질서가 대혼란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쏟아졌다. 국내 증시도 글로벌 증시 급락에 동조화되면서 이번주 월요일은 지수가 5% 넘게 급락하는 블랙먼데이를 경험했다. 반도체, 자동차 등 업종이 관세의 직접 타격을 받게 되고, 미·중 간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과거 트럼프 1기 때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반도체

레거시 업황 회복으로 강하게 반등하던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다시 연초 수준으로 회귀한 것은 관세 정책의 영향이 크다. D램과 낸드 가격이 회복되고 있고, 이르면 2분기 안에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호황 사이클이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수요 부진과 소비 위축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면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회복이 가시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아 보인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소부장 종목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됐지만 소재·장비 기업들은 2분기 이후에나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주들 역시 역대급의 호황 사이클이 이어지고 있지만 엔비디아, TSMC, SK하이닉스 등 전방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소부장 종목들의 주가도 상승동력을 잃어버린 상태다. 레거시 반도체와 HBM 수혜주 중에서 실적 성장성이 확인된 종목 중심으로 접근이 필요하다.

제약·바이오

국내 바이오 테크 기업들의 기술이전 쾌거가 줄을 잇고 있다. 올해 1월 올릭스가 일라이릴리로 MASH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 했고, 3월에는 알테오젠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를 상대로 대략 2조원 규모에 달하는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그리고 지난 7일에는 에이비엘바이오가 GSK향으로 무려 4조1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누적 7조원이 넘는 기술이전을 성공하면서 이제 다음 기술이전 빅딜 계약을 성사시킬 기업이 어디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연초 급등 랠리 이후 부진을 이어오던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본격적인 가격 회복 시도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챗GPT의 지브리 이미지 열풍이 불면서 AI 서비스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 또 조기 대선에 따른 주요 대권 후보들의 AI 산업 관련 정책 공약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향후 국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AI 산업 전반이 증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전력 인프라

극심한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 수출 기업들은 최근 주가 반등의 모멘텀을 찾고 있는 듯하다. 미국 AI 인프라 투자 및 데이터센터 구축이 워낙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현지 공장 증설 움직임도 이미 지난해부터 빠르게 준비해왔다. 밀려오는 수주와 증설 투자 사이클이 맞물리면서 실적은 여전히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치 테마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주요 후보들의 캠프 준비가 분주하다. 약 2개월간 진행되는 짧은 대선 레이스지만 주식 시장은 인맥 테마부터 정책 테마까지 각종 수혜 기업들이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을 섣불리 대응하기에는 지나치게 변동성이 큰 것이 단점이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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