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오는 부산 버스 ‘타바라’, 해운대 송정까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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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인승 버스로 기존 5→9대로 확대
스마트폰 호출 시 근거리 버스 배차

승객이 호출하면 찾아오는 부산의 수요응답형(DRT) 대중교통인 ‘타바라’가 운행 지역을 확대한다.

부산 해운대구는 여름철 관광객의 교통 수요가 높은 송정역과 송정해수욕장, 광어골에서 타바라 운행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타바라는 지난해 9월 도입한 부산 최초의 DRT로, 버스와 콜택시가 섞인 형태다. 기장군 오시리아 단지를 중심으로 기장역과 오랑대공원, 대변항 등 15개 정류장을 오간다. 명칭은 ‘타 봐’의 부산 사투리에서 따왔고 15인승 버스 5대가 운영 중이다. 최근 부산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면서 타바라 운행 지역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기장군과 가까운 해운대구 송정으로 운행 지역을 넓히면서 기존 5대이던 타바라 버스를 9대로 늘렸다.

타바라는 승·하차 정류장은 정해져 있지만, 운행경로와 시간은 고정하지 않은 버스다. 승객이 스마트폰으로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해 호출하면 인공지능(AI)이 최단 거리를 판단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버스를 보내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요금은 성인 기준 1550원으로 시내버스와 같지만, 택시처럼 1인 이용도 가능하고 대중교통 환승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동 중 방향이 비슷한 승객으로부터 호출을 받으면 AI 판단에 따라 승객 합류도 이뤄진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송정동과 기장군을 오가는 주민과 관광객의 편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조만간 강서구 대중교통 사각지대에도 타바라 9대를 투입해 산업단지 근로자 등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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