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업단지에 비제조업체 들어선다…전국 최초 네거티브 방식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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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업단지에 비제조업체 들어선다…전국 최초 네거티브 방식 도입

입력 : 2026.03.31 14:29

부산시장이 산업단지 유치 업종 재설계
제한된 업종만 허용하는 ‘포지티브 방식’
유치 업종 제한, 투자 기회 놓치거나 타지역 이전
네거티브 방식, 환경 영향 없는 전 업종 입주 가능

부산의 한 산업단지 전경 [연합뉴스]

부산의 한 산업단지 전경 [연합뉴스]

앞으로 부산 산업단지에는 비제조업체도 들어설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시장이 직접 산업단지 유치 업종을 전면 재설계하게 된다.

부산시는 28개 산업단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입주 기업 업종을 전면 확대하고 노후 산단은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는 구조 개편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부산 최초 산단 조성 이후 46년 만에 첫 유치 업종 개편이다.

그동안 산업단지는 제조업 중심의 제한된 업종만 허용하는 ‘포지티브 방식’으로 운영돼 연구개발, 디자인, 데이터, 서비스 등 산업 융합 시대로 전환하는 기업 수요를 반영하기 어려웠다. 특히 유치 업종 제한으로 기업이 투자 기회를 놓치거나 타지역으로 이전을 검토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투자 확대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에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국가산단을 제외한 시내 모든 산단의 유치 업종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앞으로 조성되는 산단은 환경 문제를 유발하는 일부 제한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도입한다.

부산시는 먼저 올해 상반기까지 15만㎡ 미만 소규모 산업단지 9곳에 지식산업·정보통신산업 등 비제조업 37개 업종을 전면 개방한다. 이어 내년 말까지 명지·녹산 국가산업단지를 제외한 시내 28개 준공 산업단지 전체에 기반 시설 용량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전 업종을 입주하도록 한다.

부산시는 10억원으로 전문 용역을 실시해 그동안 기업이 부담했던 업종 변환의 시간과 비용을 덜어줄 예정이다. 20년 이상 지난 노후 산업단지는 정부 공모 사업 신청 등으로 단순한 업종 변경을 넘어 산단 고도화와 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 산업단지 유치업종 구조 개편 [부산시]

부산 산업단지 유치업종 구조 개편 [부산시]

부산시는 반도체·이차전지·수소·미래차·바이오·인공지능·방산·로봇 등 정부 12대 첨단 전략산업과 전력반도체·이차전지·미래항공·디지털 금융·디지털 헬스케어 등 부산 5대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산단 업종 전환을 추진한다.

가덕도신공항 배후권은 항공부품 및 항공정비, 서부산권은 미래 모빌리티, 동부산권은 바이오·헬스케어·전력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권역별 육성 전략도 세웠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구조 개편은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기업 활동의 제약을 완화하고 투자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며 “5년 주기로 재검토해 산업단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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