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대거 매각에도…은행 건전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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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 은행 부실채권 대거 매각에도…은행 건전성 악화 2분기 1조 이상 팔았지만더 빠르게 부실채권 쌓여부실채권 대비 충당금 비율당국 권고치 100% 턱걸이"경기악화땐 건전성 위협" 올 상반기 4대 금융지주가 역대 최고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부실 감당 능력은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을 대규모로 내다 팔았지만 쌓이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향후 금융사 건전성에도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종합 부실채권(NPL)커버리지비율은 올해 2분기 110.97%였다. 4대 금융지주의 NPL커버리지비율은 2023년 2분기 184.68%에 달했으나 작년 동기 124.79%까지 떨어졌고 올해엔 100%대에 근접하게 된 것이다. 4대 금융지주의 NPL커버리지비율은 각 지주가 보유한 대손충당금 잔액 전체를 NPL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대출 손실이 확정됐을 때 충당금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금융당국은 은행과 금융지주가 이 비율을 100% 이상 수준으로 관리하기를 권고한다. 지주별로는 하나금융의 낙폭이 가장 컸다. 2분기 기준 작년 106.2%에서 올해 86.4%로 1년 새 2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당국 권고치인 100%에 미달한 것이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은 127%에서 112.9%로, 신한금융은 126.9%에서 115.53%로, KB금융은 138.5%에서 135.4%로 낮아졌다. 특히 부실채권을 상당한 수준으로 팔았는데도 부실 감당 능력이 떨어지는 불안한 흐름이다. 금융지주 대표 계열사인 은행의 올해 2분기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1조249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나 늘어났다. 불어나는 부실채권을 흡수할 완충 장치인 대손충당금 적립은 제자리걸음이었다. 4대 금융지주의 충당금 총액은 지난해 2분기 15조8930억원에서 올해 2분기 15조797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총액이 12조7360억원에서 14조2350억원으로 11.8% 불어난 것과 대조된다. 늘어난 부실을 막아줄 방패가 얇아지면서 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금융지주가 실적 경쟁에 집중하느라 건전성 관리에 소홀한 게 아니었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충당금을 덜 쌓으면 그만큼 순이익이 늘어난다. 올 상반기 4대 금융지주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11조339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8% 신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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