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TK 단체장 취임 첫날…'지역 경제·민생'부터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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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TK 단체장 취임 첫날…'지역 경제·민생'부터 챙겼다

부산과 대구시 등 영남권 민선 9기 광역자치단체장의 임기가 1일 막을 올렸다. 시도지사들은 취임 첫날부터 민생 회복 프로젝트와 신산업 발굴 등 새롭게 추진할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 민심부터 챙긴 부산·울산시장

전재수 시장은 1일 취임식 대신 ‘민생 100일 비상조치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경제계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전 시장은 이날 ‘부산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취임 후 첫 결재로 처리했다. 민생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 경영 위기 지원과 상권 활성화, 민생 안전망 구축 등 3개 분야 10개 과제를 발표했다. 투입 예산은 1조3783억원에 달한다.

고환율과 고유가 등 복합 위기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연 1%대 저리 대출과 고금리 대환 대출 등의 방안이 담겼다. 지역화폐 동백전 캐시백을 15%로 한시적으로 상향하고, 1000개의 빈 점포를 활용한 월 1만원 임대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공 일자리 확대와 민생금융 범죄 특별사법경찰제도 등의 경제 안전망에 관한 대책도 내놨다.

전 시장은 “앞으로 100일 동안 민생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며 “핵심 산업의 성장 동력을 찾는 등 다양한 현안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은 ‘열린 시정’을 선언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취임 첫날 시청사 출입 게이트를 전면 개방했다. 2024년 시내버스 노선 개편 과정에서 폐지됐던 126번 버스 노선도 즉시 복원했다. 울산시정의 주인이 시민이며, 시민주권의 가치를 시정 운영 전반에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 시장은 이날 첫 결재로 ‘120 울산민원센터 고도화 체계 구축’에 서명했다. 흩어진 민원 창구를 하나로 묶어 단 한 번의 접수로 민원 해결에 이르는 통합 행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은 이날 취임식 직후 복원된 시내버스를 직접 이용하며 시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대중교통 이용 불편과 골목상권 회복 방안 등의 지역 현안을 챙겼다.

◇ 신산업 육성 앞세운 ‘제조 벨트’

경남도와 대구시 등의 제조 도시 수장은 피지컬 인공지능(AI),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새로운 산업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날 700여명의 도민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대도약 비전’을 선포했다.

박 지사는 민선 9기 핵심 사업으로 제조업 경쟁력을 창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방위산업, 조선, 원전, 항공우주에 이르는 주력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일으킨다는 구상이다. 제조 분야의 피지컬 AI 기술 적용, SMR 등은 경남의 중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취임사에서 “지난 4년은 잃어버렸던 경남 위상을 되찾는 시기였다”며 “이제는 제조업 중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대구경제 대개조’를 앞세웠다. AI와 로봇,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의료 등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는 분야를 대구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또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국립뮤지컬콤플렉스와 국립 근대미술관 등 K컬처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경북도의 핵심 과제는 대구시와의 행정통합이 될 전망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민선 9기 슬로건으로 내걸고 “경북대전환으로 지방시대를 완성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과 500만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2028년 대구·경북 행정통합, AI 첨단산업 육성을 핵심과제로 꼽았다. 이 지사는 민선 7·8기에 농업 대전환, 산림 대전환, 저출생 극복 등 지방시대 아젠다를 제시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민건태/울산=하인식/창원=김해연/대구=오경묵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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