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D-30 기획 단독 인터뷰]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 대사, “체코의 강점은 ‘원팀 정신’…어수선한 세계 정세, 월드컵 통해 스포츠·문화·외교까지 한국과 더 가까워졌으면”

1 hour ago 1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 대사. 사진제공|주한체코대사관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 대사. 사진제공|주한체코대사관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 대사가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나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제공|주한체코대사관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 대사가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나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제공|주한체코대사관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 대사가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나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제공|주한체코대사관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 대사가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나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제공|주한체코대사관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20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돌아온 만큼 체코는 강한 ‘원팀 정신’으로 뭉쳐 있습니다.”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 대사(62)가 꼽은 자국 축구대표팀의 강점이다. 그는 2026북중미월드컵이 한국과 체코를 더 가깝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한국과 체코는 6월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시 에스타디오 아크론서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갖는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기면 조 1위와 2위에게 주어지는 32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은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또한 첫 경기 결과가 조별리그 결과뿐 아니라 대회 성적과 팀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한국과 체코 모두 많은 준비를 하고 그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얀차렉 대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주한 체코대사관에서 스포츠동아와 만났다. 그는 “과거나 현재나 체코의 가장 큰 강점은 ‘원팀 정신’이다. 대표팀뿐 아니라 국민들도 어려운 상황서 하나로 뭉치는 힘이 있다”며 “이번 월드컵 진출 역시 그런 끈끈한 정신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체코는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서 5승1무2패(승점 16)로 L조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PO) 패스D로 향했다. PO서는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준결승서 아일랜드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이겨 생존했다. 결승서는 강호 덴마크와 120분 혈투 끝에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다시 한 번 승부차기를 펼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06독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다.

얀차렉 대사는 “승부차기를 통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는 건 체코가 정신적으로 굉장히 강하다는 뜻”이라며 “체코는 전통적으로 승부차기에 강하다. 안토닌 파넨카의 ‘파넨카 킥’이 나온 1976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결승전도 있었다. 유로1996 준결승서는 프랑스를 승부차기로 꺾기도 했다”고 해박한 축구 지식도 자랑했다.

“체코는 굉장히 ‘배가 고픈’ 팀”이라고 소개한 그는 “오랜만에 월드컵 무대로 돌아온 만큼 국민적인 열망이 크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도 이번 대회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자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축구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풍부하게 갖춘 얀차렉 대사는 조별리그 판도도 예상했다. 그는 “홈 팬들의 응원을 받는 멕시코가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체코와 한국이 2위를 다툴 것 같다”며 “체코는 한국과 1차전, 멕시코와 3차전이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조별리그서 최소 승점 4는 확보해야 다음 라운드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얀차렉 대사는 한국과 체코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맞대결이 성사됐다는 자체가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내한 공연을 했고, 올해 3월에는 서울서 처음으로 체코 영화제가 개최됐다. 월드컵 체코-한국전을 맞아 한국 거주 체코인들의 단체 응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양 국간 더 많은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얀차렉 대사는 “최근 국제 정세가 어수선하다. 이런 시기일수록 서로 협력하고 이해해야 한다. 월드컵은 전 세계인의 축제다. 체코-한국전이 스포츠뿐 아니라 문화, 정치, 외교 등 모든 분야서 두 나라의 관계를 더욱 가깝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