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네이마르(왼쪽)가 14일 미국 뉴욕주의 뉴저지 스타디움서 열린 모로코전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뉴저지│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브라질 축구의 전설 네이마르(34·산투스)가 2026북중미월드컵서 남은 조별리그 경기를 모두 건너뛸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의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미국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32강 토너먼트 시작 전까지 네이마르의 복귀를 장담하기 어렵다. 20일 아이티와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앞두고 진행 중인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14일 모로코와 1차전(1-1 무) 당시 경기장에 나타났지만 유니폼이 아닌 트레이닝복만 입고 있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보인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2위(128경기)와 최다 골(73골) 기록을 보유한 레전드다. 그러나 2023년 10월18일 우루과이와 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 경기 도중 오른쪽 십자인대가 파열된 뒤 내리막을 걸었다. 주기적으로 무릎과 허벅지를 다쳐 몸 상태가 성치않았다. 그는 십자인대 파열 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산투스(브라질)서 지난 2년10개월 동안 41경기 출전에 그쳤다. 기록도 17골과 8도움으로 특출나지 않았다. 과거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등 유럽 명문구단서 2013~2014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369경기에 출전해 223골과 156도움을 뽑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부침에도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대표팀 감독(67·이탈리아)의 신뢰 하에 북중미월드컵행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여전히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네이마르는 지난달 17일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코리치바와 리그 경기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지난 주 미국 현지서 이 부위를 재검진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브라질축구협회(CBF) 역시 진단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ESPN은 “브라질 매체들은 ‘대표팀 의료진은 네이마르가 32강 토너먼트서 복귀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말은 그가 아이티전과 스코틀랜드전(25일)을 모두 건너 뛸 것이라는 의미로 보인다”고 얘기했다.
상황이 좋지 않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네이마르가 팀에 힘이 돼주길 기대한다. 그는 “네이마르의 기술과 골 결정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가 갖고 있는 풍부한 경험이 젊은 선수가 많은 우리 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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