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WC] ‘유종의 미’ 투헬 감독, “잉글랜드는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었어”…‘해트트릭 쇼’ 사카, “아쉽지만 더 전진할래”

3 days ago 13

잉글랜드 부카요 사카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북중미월드컵 순위 결정전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마이애미|AP뉴시스

잉글랜드 부카요 사카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북중미월드컵 순위 결정전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마이애미|AP뉴시스


잉글랜드 선수들이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순위 결정전서 프랑스를 꺾고 3위를 차지한 뒤 시상대에 올라 자축하고 있다. 마이애미|AP뉴시스

잉글랜드 선수들이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순위 결정전서 프랑스를 꺾고 3위를 차지한 뒤 시상대에 올라 자축하고 있다. 마이애미|AP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정말 빛나는 선수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토마스 투헬 감독(독일)이 핵심 윙어 부카요 사카(아스널)을 극찬했다.

잉글랜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북중미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프랑스를 난타전 끝에 6-4로 꺾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비록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오지 못했으나 마지막 우승한 1966년 자국 대회 이후 가장 높은 순위인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프랑스 특급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이날 멀티골을 뽑아 대회 9, 10호골로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8골)를 제치고 대회 골든부트(득점왕) 경쟁서 한 발 앞섰으나 경기 주인공은 해트트릭을 몰아친 사카였다.

동기부여가 없어 보인 이날 경기를 뜨겁게 달군 것은 양 팀의 의지였다. 잉글랜드가 전반전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3분 데클란 라이스(아스널)의 선제골과 전반 18분 에즈리 콘사(애스턴 빌라)의 헤더 추가골로 앞선 잉글랜드는 전반 37분과 46분 사카의 연속골로 순식간에 4-0으로 만들었다.

프랑스는 후반 시작하며 아껴뒀던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이상 파리 생제르맹),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 등을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준 것이 통했다. 음바페가 후반 3분 만에 만회골을 뽑고, 6분 뒤 바르콜라가 추가골을 터트려 격차를 좁혔다.

프랑스는 멈추지 않고 후반 21분 음바페가 자신의 대회 10호골을 완성하면서 잉글랜드를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위기에서 다시 측면이 불타올랐다. 풀백 제드 스펜스(토트넘)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사카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프랑스는 후반 51분 뎀벨레의 추가골로 1골차가 됐으나 후반 교체로 들어간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개인기로 쐐기골을 뽑았다.

아르헨티나와 대회 준결승전(1-2 패)에서의 아쉬움을 딛고 프랑스전에서 자신의 역할을 120% 소화했다. 투헬 감독은 “모든 걸 제대로 해냈다. 사카는 자신이 핵심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사실 해트트릭을 기록했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만큼 많은 골이 터졌지만 칭송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엄지를 세웠다.

다음날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릴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대회 결승전에 대해 투헬 감독은 “아마 우린 여전히 큰 고통을 느낄 것이다.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우린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다시 한 번 오늘 경기에서 증명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최우수선수를 상징하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사카는 “결승전을 뛰고 싶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이제 우리의 여정은 끝났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시간이다. 좋은 마무리를 하는 데 보탬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우린 강하고 인상적인 마무리를 했다. 할 수 있는 전부를 완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카의 해트트릭은 1966년 대회 이후 잉글랜드 선수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기록한 첫 번째 기록이다. 사카는 “개인 기록은 딱히 중요하지 않다. 우린 놀라운 성과를 냈지만 아르헨티나에 아쉽게 패했다. 우리 모두에게 정말 큰 상처였다. 고국의 팬들의 감정도 우리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당당히 고개 들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분명한 도전의 의지를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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