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WC] ‘퇴장 징계 유예’까지 해줄 정도로 절친한 사이…트럼프 美 대통령, 차기 UN 사무총장으로 인판티노 FIFA 회장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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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차기 UN 사무총장에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왼쪽)이 취임하길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AP뉴시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차기 UN 사무총장에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왼쪽)이 취임하길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80)이 차기 국제연합(UN) 사무총장직에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56·스위스)이 취임하길 원한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23일(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에 따르면 그는 인판티노 회장이 전 세계서 존경받는 인물이며,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의 UN 사무총장 취임을 지지하는 이유”라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이 스포츠를 통해 전 세계를 하나로 묶은 사실을 높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은 2026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가까워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해 12월 대회 조 추첨식 당시 FIFA 평화상 초대 수상자로 트럼프 대통령을 선정했고, 각종 행사에 동행하며 친분을 쌓았다.

이같은 친분이 긍정적으로만 작용하진 않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에 FIFA가 정치적 중립성을 어겼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번 대회 32강서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AS 모나코)가 레드카드를 받아 16강서 나설 수 없었지만, FIFA의 갑작스러운 퇴장 징계 유예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된 사례도 둘의 친분이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가 많았다. 당시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발로건의 선처를 요청하는 전화를 한 게 징계 유예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뉴욕 포스트는 인판티노 회장의 UN 사무총장 취임 가능성이 아직은 높지 않다고 봤다. 현 사무총장인 안토니우 구테흐스(포르투갈)는 연말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데, 이후 후임 사무총장은 UN 안전보장이사회 15개국의 추천을 받은 뒤 총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상임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이들을 설득하는 것도 과제다.

이를 놓고 한 트럼프 측근은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서 “현재 미셸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아르헨티나) 등 후보 7명이 차기 UN 사무총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인판티노를 비롯한) 이들 모두 시원찮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며 “바첼레트와 그로시가 유력하지만 이들은 각각 미국과 영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관행상 이번 사무총장은 중남미나 북중미 카리브해 국가 출신이 맡을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지역 순환 관례 역시 인판티노 회장의 사무총장 취임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는 요소다. UN 사무총장의 연봉 역시 화두다. 41만8000달러(약 6억1890억 원)로 600만 달러(약 89억 원)를 받는 FIFA 회장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일각에선 인판티노 회장이 내년 3월에 열릴 FIFA 회장 선거서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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