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모바일 생활…디즈니영화·QR결제·약배달 앱 인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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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정치 북한의 모바일 생활…디즈니영화·QR결제·약배달 앱 인기 왜? WP, 북한 스마트폰 입수해 분석 뱅킹·생리주기 추적·택시 콜 눈길 美콘텐츠 제공 대신 ‘K드라마’ 차단“주민 욕구 디지털 울타리 가둬 통제”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북한 스마트폰 초기화면의 모습. [Washington Post]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로 꼽히는 북한의 수도 평양의 일상은 생각보다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다. 주민들은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고, 화장법 및 생리 주기 추적 앱을 보며, 야간 할증료가 붙는 콜택시를 부르고 약을 배달시킨다.하지만 이러한 ‘디지털 편의’의 이면에는 주민들의 일상을 밀착 감시하고 자금 흐름을 완벽히 통제하려는 김정은 정권의 정교한 계산이 깔려 있다.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 IT 전문 매체 ‘38노스’의 마틴 윌리엄스 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최근 북한 내부에서 유통되는 최신 스마트폰 단말기 2대를 입수·분석해 그 실태를 보도했다.현금 사회에서 ‘전자지갑’으로… 자금·물자 흐름 죄는 당국현재 인구 약 2600만 명의 북한 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635만 명을 넘어섰다. 북한에는 약 24개 이상의 자체 휴대폰 브랜드가 존재하며 4G 네트워크망이 구축되어 있다. 주로 중국산 하드웨어에 북한이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형태다.다만 스마트폰은 주로 평양의 특권층 및 엘리트층이 누리는 사치품이다. 최고급 단말기 가격은 약 750달러(약 100만 원) 수준으로, 일반 북한 주민들의 공식 임금을 감안하면 터무니없이 비싼 금액이다. 그럼에도 평양 내부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최근 북한 관영 매체에는 “스마트폰을 너무 오래 봐 발생하는 눈의 피로를 푸는 방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기도 했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자결제 시스템의 확산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QR코드 결제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택시 예약, 음식 배달, 영화 예고편 결제, 심지어 노점상 물품 구매까지 처리한다. 전자지갑 앱에는 통신비 수납, 식량 구매권, 기부금 결제 기능은 물론, 양배추 건강음료나 국영기업 ‘부강회사’ 등의 광고도 실리고 있다.세종연구소 피터 워드 연구원은 “이러한 디지털 금융의 도입이 정권의 통제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한다”고 분석했다. 현금 거래와 달리 전자결제 데이터는 당국이 통화 유통량, 환율, 가격, 세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식량 유통망에서 발생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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