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동 서울 감독(앞)이 25일 강원과 K리그1 10라운드 원정경기를 승리한 뒤 박수치는 선수들을 뒤로한 채 원정팬들을 바라보며 한껏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우승팀의 조건은 간단하다.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만한 경기는 잡으면 된다. K리그1에선 전북 현대와 울산 HD가 그렇게 꾸준히 트로피를 챙겼다.
요즘은 FC서울이 그렇다. 25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0라운드 원정경기서 강원FC를 2-1로 꺾었다. 8승1무1패(승점 25)의 압도적 선두다.
위기는 있었다. 강원의 공세에 전반 내내 수세에 몰렸다. 그러나 세트피스로 흐름을 바꿨다. 중원 콤비가 작품을 만들었다. 전반 42분 정승원이 상대 지역 왼쪽에서 띄운 프리킥을 문전 혼전 중 손정범이 슛한 것이 수비 맞고 나오자 그의 파트너인 바베츠가 밀어넣었다.
서울은 퇴장 리스크도 잘 통제했다. 손정범이 강원 송준석이 전반 종료휘슬이 울린 뒤 동반 퇴장당해 양팀 모두 10명으로 후반전에 임했으나 바베츠의 다른 포지션 짝꿍 이승모가 후반 36분 역습 상황서 결승골을 터트려 승기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추격골을 내줬지만 승리를 지켰다.
과거와 다른 모습이다. 몰아치다 한방에 무너지거나 실책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아픈 시간과 완전히 이별했다. 서울은 11일 전북과 홈경기(1-0 승)서 대등히 싸운 뒤 후반 49분 클리말라의 골로 웃었고, 15일 울산 원정(4-1 승)선 전반전 킥오프 10분 만에 2-0을 만들어 일찌감치 승리를 확신했다.
불쾌한 징크스를 모두 삭제해 더욱 값진 행보다. 창단 후 처음 개막 4연승에 성공한 서울은 2017년 7월 2일(2-1 승)을 끝으로 이어진 전북전 홈 무승(2무11패) 악연을 9년 만에 끊었고, 울산을 상대로 2016년 4월 24일(2-1 승) 이후 이어진 원정 무승(4무9패)을 10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원정도 마찬가지였다. 강원은 2024년 7월 7일 광주FC전(2-0 승)부터 강릉서 23경기 연속 무패(12승11무)를 달려왔지만 ‘징크스 브레이커’ 서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나가”라는 야유에 직면했던 김기동 서울 감독에겐 이제 찬사가 쏟아진다.
프랜차이즈 스타 기성용(포항 스틸러스)과 지난해 여름 결별하며 생긴 우려의 시선은 사라지고 팀 결속력은 한층 단단해졌다. 김 감독은 “징크스를 깨다보니 기대감도 커졌다. 우리 스타일을 지키면 상대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고, 이승모는 “서로를 돕고 믿으면 더 많은 기회가 열린다”며 활짝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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