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WPA 1위’ KT 박영현, 세이브 숫자로 설명 어려운 구원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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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영현이 올 시즌 리그 전체 불펜투수 중 팀의 승리확률을 높이는 투구를 가장 많이 했다. 사진제공|KT 위즈[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KT 위즈 마무리투수 박영현(23)이 표면적 기록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역투를 펼치고 있다.박영현은 올 시즌 45경기에 구원등판해 WPA(승리확률기여합산·스포츠투아이 기준) 3.65를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리그 전체 불펜투수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는 두산 베어스 원투펀치 최민석(3.85), 곽빈(3.75) 등 리그 에이스 급 선발투수와 비교되고 있다. 아담 올러(KIA 타이거즈·3.19) 등 외국인 투수까지 앞서는 그는 같은 마무리 김재윤(삼성 라이온즈·2.49), 손주영(LG 트윈스·3.03)를 크게 웃돌고 있다.WPA는 불펜투수를 효율적으로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다. 불펜투수는 이닝, 점수차, 주자 배치 등 요인에 큰 영향을 받는 보직이다. 리드 수성 여부에 따라 팀 승리확률이 크게 오르내리는 상황이 잦기 때문에 수치를 높게 기록하거나 유지하기 불리하다. 반면 많은 이닝을 던지는 선발투수에 비해 승리확률을 바꿀 기회는 훨씬 적다. 불펜투수가 WPA와 같은 누적 지표서 선발투수와 비교되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박영현의 가치는 세이브 개수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는 올 시즌 세이브 23개로 해당 부문 1, 2위 김재윤(30개), 손주영(25개)을 뒤쫓고 있다. 타선이 다득점하거나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바람에 세이브 상황 자체가 많이 주어지지 못했다. 실제 세이브 기회는 26번으로 김재윤(35번), 손주영(27번) 등 경쟁자에 비해 적었다. 대신 3점차 이상 리드와 접전서 동점, 열세 상황을 두루 맡은 그는 올 시즌 멀티 이닝을 16번 소화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이강철 KT 감독은 박영현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이 감독은 그를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그가 최상의 구위를 뽐낼 수 있게 컨디션을 관리하고 있다. 박영현은 “오래 쉬다 던지면 힘은 넘치지만 그 힘을 통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어떤 상황서든 나를 필요로 하는 때 나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 점과 그의 미등판 기간을 고려해 멀티 이닝, 연투(9번)를 계획하지만 3연투까지는 시키지 않았다. 그는 “지금 우리 팀서 (박)영현이의 구위가 가장 좋다. 영현이 정도의 구위가 돼야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고 믿음을 보냈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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