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승격 후 맹활약 중인 김혜성(26)이 마이너리그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MLB 그라운드를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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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김혜성. 사진=AP PHOTO |
다저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LA에인절스와 경기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했던 에드먼을 부상자 명단(IL)에서 복귀시킨다고 밝혔다.
에드먼이 돌아오면 누군가는 빅리그 로스터에서 빠져야 한다. 원래는 에드먼의 부상 때 MLB로 콜업된 김혜성이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게 유력한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김혜성은 빅리그로 올라온 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4일 빅리그로 승격된 이후 14경기에서 타율 0.452(31타수 14안타)에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 OPS 1.065라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김혜성에 대해 “요술 방망이”라고 극찬을 할 정도였다.
결국 김혜성은 에드먼의 복귀에도 빅리그에 살아남았다. 실력으로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쭉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뛸 발판을 마련했다. 대신 다저스는 김혜성 대신 베테랑 크리스 테일러(34)를 방출대기 조처했다.
테일러는 내야와 외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올 시즌 다저스에서만 10번째 시즌을 뛰고 있다. 2021시즌을 마치고 다저스와 4년 6000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테일러는 이번 시즌 완전히 후보 선수로 밀렸다.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35타수 7안타)에 머물러있다. 결국 4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다 채우지 못하고 다저스에서 방출되는 신세가 됐다.
한편, 김혜성은 이날 열린 에인절스와 경기에 결장했다. 에인절스가 일본인 왼손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선발로 내면서 좌타자 김혜성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대신 우타자 미겔 로하스가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저스는 에인절스에 4-6으로 패해 3연패를 당했다. 선발로 나선 우완투수 토니 곤솔린은 4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고 4피안타 5볼넷 4실점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