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리본' 거절한 콧대 높은 맛집, 모두 전략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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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리본' 거절한 콧대 높은 맛집, 모두 전략이었네

입력 : 2026.06.12 17:03

처음 하는 브랜딩 공부 권정훈·김도현 지음, 라곰 펴냄, 2만1000원

처음 하는 브랜딩 공부 권정훈·김도현 지음, 라곰 펴냄, 2만1000원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꿩고기 식당 '수안보대장군'. 이곳은 이미 음식 맛을 인정받아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됐다. 보통의 사장님이라면 이걸 자랑스럽게 걸고 홍보했겠지만, 뜻밖에도 이곳 사장님은 리본을 거절했다. 이후 "요즘은 너도나도 블루리본을 달고 있더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스레드에 거절 사실을 올렸다. 그러자 스레드 이용자들 사이에 이곳이 '블루리본을 거절한 집'으로 유명해지며 입소문을 탔다. 이는 '리버스 포지셔닝'에 해당하는 사례다. 인간의 뇌는 예상된 보상보다 예상 밖의 보상에 훨씬 큰 도파민 반응을 보이므로, 익숙함을 거부하고 낯섦을 선택함으로써 독특한 브랜드를 구축한 것이다.

신간 '처음 하는 브랜딩 공부'는 브랜딩이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우고, 수안보대장군 사례처럼 작은 식당이나 동네 카페·1인 창업자처럼 한정된 자원으로 경쟁해야 하는 이들을 위해 당장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브랜딩 전략을 제시한다.

브랜딩 디렉터인 권정훈과 김도현은 수년간 전국의 자영업자와 창업가를 만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본질을 설명한다. 이들은 브랜딩을 단순히 로고를 만들거나 감성적인 스토리를 덧붙이는 작업으로 보지 않는다. 고객이 어떤 이유로 찾아오고, 왜 다시 방문하며, 무엇을 기억하는지를 설계하는 과정이 곧 브랜딩이라고 말한다.

또한 책은 '감동식당' '옥상별관' '구첩식당' 등 다양한 현장 사례를 통해 브랜드가 어떻게 고객의 선택을 받는지, 평범한 가게가 어떻게 차별화를 만들어내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매장 콘셉트 설정, 메뉴 구성, 입지 선정, 마케팅, 수익 관리까지 자영업자가 실제로 마주하는 문제들을 브랜딩 관점에서 풀어낸다.

이 과정에서 저자들은 '스토리' '맥락 재구성' '인지 선점' 같은 기본 원리와 함께 '약자의 진정성' '덧칠 효과' 등 현장에서 검증된 27가지 브랜드 법칙을 제시한다. 거창한 이론보다는 당장 가게와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실행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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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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