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伊 ‘연대와 협력’, 기업인 역할 기대”…이재용 “힘 합쳐 다양한 협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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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 결과 브리핑
이 대통령 “역동적 세계 질서 속 함께 발전”…참석 기업인에 감사
‘페라리 같은 속도’ 기업들도 정부 문제 해결에 대해 감사의 뜻
김용범 “李, 26년 만 伊 국빈방문…양국 전략 파트너십 재확인 계기”

김용범 정책실장이 11일(현지 시간) 로마 프레스센터 내 중앙기자실에서 한-EU 경제 협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6.11 [로마=뉴시스]

김용범 정책실장이 11일(현지 시간) 로마 프레스센터 내 중앙기자실에서 한-EU 경제 협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6.11 [로마=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과 같은 대전환기에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한국과 이탈리아 기업인들에게 그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유럽 순방의 두 번째 방문지인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후 로마 시내 한 호텔에서 양국 기업, 협회, 정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13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한국과 이탈리아가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그 과정에서 기업인들의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이탈리아경제인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14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이탈리아 측에서는 핀칸티에리, 에니라이브 회장과 페라리 CEO 등 17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협력 관계가 AI 혁명과 공급망 재편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차원의 도약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과학강국인 이탈리아와 기술혁신의 한국이 힘을 합치면 다양한 첨단 산업분야에서 협력 확대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언급했다. 이 회장은 특히 “밀라노 가구쇼 등은 삼성전자에 놀라운 영감의 원천이 됐으며, 삼성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도 이탈리아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도 “북아프리카-유렵 연결하는 지중해 허브라는 중요성을 가진 이탈리아와 전력인프라 분야에서 실질 성과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S그룹은 이탈리아 현지 기업 인수 후 변압기 핵심 소재를 유럽에 공급 중이며, 최근 밀라노에 R&D센터 설립해 이탈리아와 기술 파트너십을 확대 중이다.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은 이탈리아가 한국과 여러 공통점을 가진다”면서 “향후에도 친환경 소재, 에너지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여 양국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도 “이탈리아는 음식을 사랑하는 나라이자 파스타의 종주국이라면서 한국
의 라면과 이탈리아의 파스타 제품이 맛과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공동 R&D 등 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말했다.

아울러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은 “EU산으로 한정됐던 ‘초감가상각제도’ 개선 문제가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되면서 신속히 해결된 것에 대해 양국 정부에 감사하다”고 했다.

초감가상각제도(Hyper-depreciation)는 기업이 신규 설비나 기술에 투자할 때, 실제 구입 가격보다 훨씬 큰 금액)을 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 부담을 대폭 낮춰주는 투자 촉진 세제 혜택이다. 문 사장은 양국 정부의 문제 해결 속도를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김 실장도 이에 대해 “정부 협력을 통해 기업 애로를 해소한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정부 출범 후 벌써 세 번 공식회담을 가졌을 정도로 정부간 협력은 이미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며 “정상 간의 돈독한 우정과 신뢰는 양국 경제 협력에 있어 민간 분야에서 걸림돌이 되는 부분을 신속하게 개선해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끝나고 즉석에서 한국 기업인들만 따로 참석하는 사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김 실장은 “편한 자리에서 주고받은 내용들이라 그렇게 실무적인 내용은 아니다”라며 “대통령께서 국빈 방문 시에 많은 기업인들이 직접 참석해 양국 간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실질적으로 개최하게 된 것에 대해서 감사함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께서 기업인들께 적극적으로 정부에 건의해달라, 그런 말씀을 했고 개별 부처가 처리하기 어려운 그런 정책 건의 사항은 대통령 정책실로 직접 건의해 달라는 말씀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4월 인도 국빈 방문 중 정상 간에 논의됐던 내용의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밝혔다고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제안한 한·인도 간 직통 핫라인 개설과 한국 비즈니스 위크 6월 하순 확정 등의 내용이 언급됐다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김 실장은 “26년 만에 이뤄진 한국 정상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은 한-이탈리아 양국이 미래산업 시대를 함께 열어갈 전략적 파트너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AI, 반도체, 항공우주, 방산 등 첨단산업 협력과 이를 뒷받침할 에너지·인프라·핵심광물 협력은 양국이 함께 추진해 나가야 할 핵심 과제”라고 했다.

이어 “문화에 바탕을 둔 화장품, 푸드와 같은 소비재와 관광 분야 협력도 매우 유망하다”며 “앞으로도 양국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력하여, 민간 기업 간 협력이 풍성한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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