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만나는 명화는 과연 화가의 순수한 영감만으로 태어났을까. 보티첼리의 그림 '비너스와 마르스'에서 전쟁의 신 마르스는 갑옷을 베고 잠들어 있다. 신화 속 한 장면처럼 보이지만, 이 작품은 15세기 피렌체 귀족이 결혼하는 딸의 침실을 장식하기 위해 주문한 그림이었다. 사랑에 취해 잠든 전쟁의 신을 그려 부부의 행복한 결혼을 기원한 것이다.
영국박물관 한국관 설립 실무를 시작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총괄 등을 거치며 20여 년간 국제 미술 현장에서 활동해온 이지윤 큐레이터는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를 통해 작품을 둘러싼 사람과 시장, 제도를 살펴본다. 저자는 14세기 흑사병 이후 미술품 수요가 늘면서 미술이 본격적으로 상품이 됐다고 설명한다. 선주문·후제작에서 선제작·후판매로 거래 방식이 바뀌면서 작품에는 화가뿐 아니라 판매인과 컬렉터가 깊숙이 관여한다. 한 작가를 꾸준히 지지하는 사람과 컬렉터가 200명 정도만 모여도 비평가나 유명 미술관의 후원이 없어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례를 소개한다. 미술의 가치는 소수 전문가가 정해주는 것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저자는 미술의 가치를 알면 비즈니스가 보인다고 강조한다.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된 지난 20년은 기업들이 미술관을 세우고 전시를 후원하며 적극적인 아트 마케팅을 펼친 시기였다. 최근에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비즈니스를 이끄는 리더들이 미술에 주목한다. 미술 전공자나 미술에 관심이 없는 이들도 미술 생태계를 알아야 할 이유다. 저자에 따르면 걸작은 세 번 태어난다. 작가의 작업실에서 한 번, 미술 시장에서 한 번, 컬렉터의 손에서 또 한 번이다. 그림 뒤에 있는 구매자와 거래, 제도를 알고 나면 같은 작품도 다르게 보인다. 미술을 보는 눈을 넓혀주는 책이다.
[정유정 기자]

!['결혼지옥' 아내, 남편 상습 외도에 성병 검사했는데..남편 "외로워서 그랬다" [★밤TV]](https://image.starnewskorea.com/cdn-cgi/image/f=auto,w=1200,h=665,fit=cover,q=high,sharpen=2/21/2026/10/2026101922192356534_1.jpg)
!['연애전쟁' 서장훈 "정신적 피해 보상 요구"..결혼 약속 번복한 남친에 분노 [★밤TV]](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10/2026101923174827321_1.jpg)



!['중국 진출' 홍수아·이다해·클라라, 확 달라진 비주얼..근황마다 화제 [스타이슈]](https://image.starnewskorea.com/cdn-cgi/image/f=auto,w=1200,h=858,fit=cover,q=high,sharpen=2/21/2026/10/2026101923044755430_1.jpg)


![영탁 "임영웅과 자주 운동해, 축구 실력 1티어..장민호는 개발" [사당귀]](https://image.starnewskorea.com/cdn-cgi/image/f=auto,w=1200,h=645,fit=cover,q=high,sharpen=2/21/2026/10/2026100208562556697_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