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뉴욕증시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보조를 맞추지 않고 있지만, 이를 진정한 디커플링(탈동조화)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트코인이 주식시장보다 상대적인 초과성과를 내면서 안정적 국면으로 가야만 디커플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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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과 S&P500지수 간 13주 상관계수 |
가상자산 분석가인 액셀 애들러 주니어는 3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에 있어서 더 중요한 신호는 단기 상관관계의 붕괴가 아니라 미국 주식 대비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상대적 약세”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두 개의 차트에 기반으로, 이 두 차트를 함께 보면 비트코인과 주식 간 상관관계가 낮아졌다는 사실만으로 디커플링이 진행 중이라고 보는 익숙한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첫 번째는 13주 기준 BTC-S&P 상관관계 차트로, 최근 이 상관관계는 음수로 돌아선 뒤 계속 0 아래에 머물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는 비트코인에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애들러는 이 수치가 쉽게 오해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13주 상관관계는 짧은 구간에서 BTC와 S&P500의 주간 수익률이 얼마나 밀접하게 함께 움직였는지를 측정한다”며 “최근 몇 주 동안 단기 상관관계는 음수로 전환됐고 계속 0 아래를 유지하고 있어 언뜻 보기에는 비트코인과 주식 간 연결고리가 느슨해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최근 몇 주간의 불안정한 흐름을 반영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했다. 즉 비트코인의 일시적 반등과 지수의 지속적인 약세가 번갈아 나타난 결과라는 뜻이다.
이처럼 상관관계가 하락하거나 음수라는 것은 단지 해당 기간 동안 두 자산이 더 이상 깔끔하게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의미일 뿐, 그것이 비트코인이 강하다는 뜻은 아니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방어적 자산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뜻도 아니다. 또한 주식에 부담을 주는 동일한 거시경제 압력과 무관하게 시장이 비트코인을 독립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확인해 주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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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S&P500지수 가격 비율 추이 |
애들러는 이를 판단하기 위해 두 번째 차트인 BTC/S&P 가격 비율을 제시한다. 비트코인의 S&P500 대비 성과를 추적하는 이 비율은 연초 이후 하락해 왔으며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실질적으로 이는 단기 상관관계가 약해진 기간에도 비트코인이 주식보다 부진했다는 뜻이다.
애들러는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음의 상관관계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S&P500 대비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초과성과와 함께 나타나느냐는 점”이라며 “그런 확인 신호는 아직 없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위험회피 국면으로부터 진정한 독립성을 확보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했다. 만약 비트코인이 정말 디커플링되고 있다면, 상대강도 지표는 개선되는 모습이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애들러는 오히려 시장이 여전히 비트코인을 더 높은 베타를 가진 위험자산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본다. 즉 지수보다 “위험이 더 크고 하락 폭도 더 큰” 자산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은 지금 불편하지만 꽤 솔직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S&P500은 계속 하락하고 있고, 비트코인은 단순히 외부의 위험회피 압력에 취약한 수준에 그치지 않고 상대적으로도 지수보다 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현재의 지배적 국면은 여전히 위험회피”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애들러는 상대적 초과성과의 “새로운 안정적 국면”이 나타날 때에만 진정한 디커플링 논리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그 때까지 시장이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비트코인과 주식의 관계가 덜 선형적으로 변했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위험 민감도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비트코인은 지난 3월만 놓고 보면 1% 올라, 8.7%나 하락한 S&P500지수보다 초과 수익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 전체로 보면 22% 하락하며 주식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에 머물렀다. 비트코인은 작년 4분기에도 25%나 하락한 바 있다.

2 week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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