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연체율 2배 높아져
우량한 신규 대출처도 급감
지역 경기 침체로 인해 우량한 신규 대출처는 크게 줄어든 반면 기존에 내준 대출의 부실은 빠르게 확대되면서 지방은행의 기업대출이 사면초가에 처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 5곳(iM뱅크·부산·경남·광주·전북은행)의 올해 1분기 기업대출 무수익여신은 총 1조606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말(8551억원)과 비교해 불과 1년여 만에 7511억원(87.8%)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무수익여신이 9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무수익여신은 90일 이상 연체되거나 부도 처리돼 이자조차 걷지 못하는 부실채권을 뜻한다.
자연스럽게 연체율도 치솟고 있다. 올 1분기 지방은행의 기업대출 평균 연체율은 1.35%로 3개월 만에 0.22%포인트 뛰었다. 2024년 말(0.65%) 대비로는 2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2024년까지만 해도 지방은행의 가계 연체율이 기업보다 높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3고 현상(고금리·고환율·고유가)의 장기화로 지역 중소기업과 건설사들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출 포트폴리오가 지역 중소기업에 집중돼 있는 지방은행의 구조적 취약성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담보가 부족해도 기술력을 평가해 내주는 기업신용대출이 지방은행에서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방은행의 기업신용대출 잔액은 올 1분기 기준 24조7999억원으로 전년 동기(25조4451억원) 대비 6452억원 줄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생산적 금융 기조를 강화화고 있지만 지방은행 기업대출은 빌려줄 곳은 줄어들고 빌려준 곳은 연체율이 높아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차창희 기자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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