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국내 대형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알트코인 출금이 13시간 넘게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빗썸은 출금 요청이 몰리면서 핫월렛에서 보유하고 있던 알트코인 수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구체적인 출금 지연 경위를 살펴볼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삼성점 모습.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빗썸에서 알트코인 출금을 신청한 일부 이용자의 출금 처리가 13시간 넘게 지연됐다. 이용자들은 고객센터로부터 ‘잔고 부족으로 출금이 지연되고 있다’는 취지의 안내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다른 거래소와의 가격 차이가 줄어 거래 기회를 놓쳤다는 이용자 주장도 나왔다. 빗썸은 이용자 자산을 콜드월렛에 보관하는 과정에서 출금 요청이 몰릴 경우 일시적으로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콜드월렛은 인터넷과 분리된 상태로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으로, 외부 해킹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대신 출금을 위해서는 온라인과 연결된 핫월렛으로 자산을 옮기는 절차가 필요하다. 빗썸 관계자는 “이용자 자산 보호를 위해 대부분의 가상자산을 외부 침입이 차단된 콜드월렛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출금 요청량이 핫월렛 보유 수량을 초과할 경우 콜드월렛에서 자산을 충전하는 동안 출금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자산의 안전한 보관을 위한 절차이며 이용자 자산은 정상적으로 보유·관리되고 있다”면서도 “안내 과정에서 사용된 ‘잔고 부족’이라는 표현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관련 안내 문구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빗썸의 알트코인 출금 지연을 둘러싼 이용자 불만은 이전에도 제기돼왔다. 빗썸에 상장된 일부 알트코인이 다른 거래소에 신규 상장되면서 출금 수요가 급증할 경우 출금 처리가 장시간 지연되는 사례가 반복됐다는 것이다. 이에 금감원도 이번 출금 지연 경위를 살펴볼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상자산 출금이 지연되는 일반적인 원인과 관련해 “콜드월렛에 보관된 자산을 핫월렛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일정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가스비 등 비용을 고려해 여러 출금 요청을 모아 처리하는 경우도 있어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금감원은 실제 출금이 장시간 지연된 원인과 경위 등을 실무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빗썸 알트코인 출금 13시간 지연…금감원 "경위 살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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