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몰린 고위험가구 46만, 청년이 35% 차지…“부동산-주식 영끌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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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갚을 능력이 부족한 고위험 가구 중 청년층 비중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주식 투자를 위해 빚을 내는 청년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융 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고위험 가구는 45만9000가구로 2024년 3월(38만6000가구) 대비 18.9% 증가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고위험 가구 비중도 같은 기간 3.2%에서 4.0%로 늘었다.

고위험 가구는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원금 이자 부담이 커서 자산을 팔아도 빚을 갚기 어려운 가구다. 연 소득에서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넘고, 자산대비부채비율(DTA)이 100%를 초과하는 가구다.

고위험 가구 중 청년층(20~30대)이 차지하는 비중은 34.9%에 달했다. 2020년 3월(22.6%) 대비 12.3% 포인트나 늘어났다. 40, 50대 비중이 53.9%로 가장 크긴 했으나 2020년 3월 대비 5.9% 포인트 감소했다. 60대 이상 비중도 같은 기간 17.6%에서 11.2%로 줄었다.

한은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득과 자산이 적은 청년층 가구가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하며 빚을 낸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일부 자산 가격 상승세와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 부담이 줄어 지난해 5월 이후 고위험 가구의 채무 상환능력이 개선됐다고 추정했다. 다만 지방 주택시장의 회복 지연과 주식 시장의 조정이 겹치면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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