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에서 한 남성 직원이 여성 직원을 냉동고에 가두고 "장난이었다"고 반응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스 매체 더 페이퍼(The Paper)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광둥성 지에양의 한 빵집 가게에서 여성 직원이 냉동 창고 문을 살짝 열어둔 채 창고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 영상에 담겼다. 이후 남성 직원은 냉동 창고 쪽으로 다가와 안을 살짝 들여다보더니 문을 닫고 달아났다.
여성 직원은 2분 동안 냉동창고에 갇혀있었다. 여성 직원은 CCTV 영상에 냉동 창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담길 정도로 구조를 요청했다.
남성 직원은 문을 닫은 이후 현장으로 돌아왔으나 냉동창고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결국 여성 직원은 휴대전화로 상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냉동 창고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경찰은 당시 냉동 창고의 온도가 영하 18도였다고 보고했다. 처음에 남성 직원은 의도적으로 문을 닫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서야 남성 직원은 실수를 저질렀다며 여성 직원에게 사과했다.
여성 직원은 소셜미디어(SNS)에 경찰의 사건 처리와 남성 직원의 태도가 불성실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정말 무서웠다. 문을 세게 두드렸지만 밖에 있는 사람은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며 "휴대전화가 없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4일 지방 정부 대변인은 언론에 해당 사건이 "만족스럽게 해결되었다"며 "장난이었고, 동료들은 그저 농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SNS에서 누리꾼들은 "그 남자는 고의적 살인 혐의로 기소되어야 한다", "가게 경영에 허점이 있다. 냉동 창고 안전 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