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좋다고? 술 마셔봤어?”...인간 본성·내면 들추는 ‘양날의 검’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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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책 “사람 좋다고? 술 마셔봤어?”...인간 본성·내면 들추는 ‘양날의 검’ [Book] 인간의 본성과 내면 들추는 술관습·형식 파괴 명작 만들지만폭력 등 욕망 배설에 그치기도술 기피 문화가 퍼지는 오늘날더이상 창작의 번뜩임 주지못해 [게티이미지뱅크] ‘술과 축제의 신’ 디오니소스는 광기의 신으로도 불린다. 이유는 술이 지닌 양면성과 맞닿아 있다. 혈관을 타고 흐르는 알코올은 인간을 환희에 도취시키는 동시에 이성도 마비시켜 억눌린 욕망과 광기를 분출하도록 이끈다. 인간의 본성과 그림자에 천착해온 예술가들이 예로부터 술에 매혹돼왔던 이유다. 인간의 밑바닥과 광기를 드러내는 술을 예술가들은 어떻게 다뤄왔을까.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철학자 알렉상드르 라크루아가 쓴 ‘알코올과 예술가’는 산업혁명 이후 술이 대중화됐던 19~20세기 알코올에 탐닉했던 문학계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술을 찬미하며 취기와 숙취에 기대 작품을 써내려가면서도 알코올 중독으로 스스로를 파괴하는 자신과 타자를 들여다봤던 당대 작가들의 모습을 조명한다.저자에 따르면 19세기 이후 문학계에서 술은 내면과 만나게 해주는 매개체처럼 통했다. 자연의 이치와 신의 섭리를 뒤로하고 개인의 의식과 자아 탐구를 중시했던 시대적 조류가 알코올과 맞물리면서 작가들이 내면 깊숙이 침잠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이다.사회적 체면, 자기방어, 관습과 형식적 사고 모두를 내려놓게 해주는 술의 마법은 작가들의 창작 행위를 더욱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방향으로 내몰았다. 미국의 전설적인 작가 잭 케루악은 만취 상태에 기댄 ‘즉흥적 밥(Bop) 작법’을 통해 5년간 소설 12권을 써냈다. 타계하기 3년 전까지 “사람들이 밥을 먹듯이 나는 술을 마신다”고 했던 소설가 앙투안 블롱댕은 늘 만취 상태로 지내며 영감을 받을 때 신들린 듯 작품을 써내려갔다. 그는 죽기 전 마지막 20년은 술을 마시기 위해 절필을 택하기도 했다. 신이 없기에 기댈 데 없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술에 의지한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하루에 포도주 6ℓ를 마시며 작품을 썼다.특히 20세기 술독에 빠졌던 작가들은 작품으로 ‘알코올 중독’ 상태에 놓인 인간을 정밀하게 해부하기도 했다. 술독에 빠져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였던 미국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는 작품 ‘아름답고 저주받은 사람들’에서 음주 외에 모든 것에는 무관심하고 무책임해지며, 종국에는 감당 못할 고독에 시달리게 되는 알코올 중독자의 말로를 그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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