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걷는 것부터 다시 배웠죠” 진태화, 아이돌에서 뮤지컬 배우가 되기까지 [DA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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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메인보컬에서 뮤지컬 배우로 새로운 길을 걸어온 진태화. 익숙했던 노래와 춤을 넘어 연기까지 하나씩 다시 배우며 어느덧 뮤지컬 무대에서 10년을 채웠다. 사진=팜트리아일랜드 아이돌 그룹의 메인보컬이 뮤지컬 배우가 됐다. 노래도 했고 춤도 췄으니 얼핏 자연스러운 다음 행보처럼 보인다. 하지만 진태화에게 두 무대 사이의 거리는 생각보다 멀었다.심지어 걷는 법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아이돌을 하던 친구들이 뮤지컬로 넘어오면 몸에 항상 리듬이 배어 있어요. 걸을 때도 리듬을 타면서 걷거든요. 저는 ‘사람처럼 걷는 법’을 ‘드라큘라’를 하면서 배웠어요.(웃음)”노래와 춤에 익숙한 몸에서 배우의 몸으로. 익숙한 것을 내려놓고 낯선 것을 하나씩 채우는 과정은 그렇게 시작됐다. 대극장 무대에 데뷔했다고 곧바로 ‘배우 진태화’가 된 것은 아니었다.그 시작에는 김준수가 있었다. 아이돌 그룹 배틀 활동 이후 일본에서 활동하다 군 복무를 마친 진태화는 다시 일본으로 향할 생각이었다. 연예인 축구단에서 만나 친분을 쌓은 김준수가 그에게 “뮤지컬을 해보는 건 어떠냐”고 권했고, 마침 오디션이 진행 중이던 2016년 뮤지컬 ‘드라큘라’에 도전했다. 그리고 합격했다. 그렇게 진태화의 두 번째 무대가 시작됐다. 사실 뮤지컬이 완전히 낯선 선택지는 아니었다. 가수를 준비하던 시절 부모도 노래와 춤, 연기를 함께할 수 있는 뮤지컬을 권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가수를 택했지만 마음 한편에 남아 있던 선택지가 김준수의 한마디로 다시 눈앞에 놓인 셈이다.흥미롭게도 가수 시절 콤플렉스는 새로운 무대에서 가능성이 됐다.“팀의 메인보컬이었지만 ‘보컬 톤에 특색이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요. 그런데 준수 형은 ‘그렇기 때문에 너는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많다’고 해줬어요.”실제로 작품을 거듭할수록 특정 이미지에 갇히지 않은 목소리는 다양한 역할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됐다. 진태화 역시 작품마다 “내가 할 수 있겠는데” 싶은 역할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고, 꾸준히 한다면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반대로 새롭게 배워야 할 것도 많았다. 진태화는 ‘걷는 법’을 고치던 당시를 떠올리며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과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는 모습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는 이후 배우로서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태도로도 이어졌다.“걷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게 그런 것 같아요. 연기나 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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