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보다 낫다”…日 정비사·목수 몸값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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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보다 낫다”…日 정비사·목수 몸값 폭등

입력 : 2026.02.25 10:42

AI 자동화 확산에 ‘대체 어려운 현장직’ 재평가
자동차정비사 연봉 480만엔, 일반 사무직 468만엔 추월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속 정비사의 모습. 사진 =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속 정비사의 모습. 사진 = 넷플릭스

일본에서 현장직(블루칼라)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자동차 정비사 등 기술직 임금이 사무직을 앞지르는 ‘임금 역전’이 확산하고 있다.

25일 닛케이아시아는 리크루트웍스연구소 분석을 인용해 “AI 자동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블루칼라 직군의 보상이 빠르게 개선되는 반면, 일부 화이트칼라와 정부 가격에 묶인 직종은 임금 상승이 제한된다”고 전했다.

리크루트웍스연구소는 후생노동성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145개 직종의 2024년 비관리직 연간 보수(잔업수당·상여 포함)를 추정했다. 전체 평균은 527만엔으로 2020년 대비 8.1% 늘었지만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가 8.5% 상승해 평균적으로 실질임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 상승률은 택시 운전기사(2020~2024년, 38.3%)가 가장 높았고 치과의사(38%), 검침원·요금수금원 등 옥외 서비스직(36.3%), 목수·비계공을 포함한 건설 구조직(31.7%)이 뒤를 이었다. 구인난도 뚜렷해 2024년 구인배율은 운전직 2.74배, 옥외 서비스직 3.31배, 목수·비계공 9.38배로 전체 평균(1.22배)을 크게 웃돌았다.

AI 확산은 화이트칼라의 임금 탄력을 낮추는 변수로 지목된다. 생성형 AI로 자동화가 가능한 직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가운데 비서·일반 사무직은 업무의 60% 이상이 자동화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목수·비계공(7.3%), 자동차 수리·보수(9.4%) 등은 자동화 가능 비율이 낮아 ‘AI 안전지대’로 분류됐다.

실제 임금 수준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자동차 정비사의 평균 연봉은 480만엔으로 일반 사무직(468만엔)을 넘어섰고 목수·비계공도 492만엔으로 주요 사무직을 상회했다. 닛케이아시아는 “노동시장이 긴축될수록 ‘대체 어려운 현장 기술’의 가치가 높아지는 흐름”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모든 직종이 인력난의 수혜를 보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서비스 가격을 사실상 결정하는 분야는 임금 상승이 둔화됐다. 요양 노동자의 평균 보수는 2020~2024년 3.4% 상승에 그쳤고 간호사는 5.7% 증가했다. 의사는 8.5% 감소했으며, 초·중학교 교사 임금은 정체, 고교 교사는 1.1%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리크루트웍스연구소는 이를 시장 요인으로 결정되는 임금과 정부 가격에 연동되는 일자리 사이 격차가 확대되는 ‘블루칼라 직군 내 양극화’로 진단했다. 향후 화이트칼라에서 블루칼라로의 이동이 본격화되기 전 진입장벽이 낮은 비사무직으로의 이동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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