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 안 한 테스트 페이지가 해킹 통로…산은캐피탈 101시간 뒤 침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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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지난 4일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신한·KB국민·하나 은행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코너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최근 해킹으로 고객 848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산업은행 자회사 산은캐피탈이 최초 공격이 시작된 지 약 101시간이 지나서야 침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산은캐피탈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8일 오후 1시 10분 해킹 공격이 시작됐다고 보고했다. 침해사고를 확인한 시점은 지난 12일 오후 6시 30분으로, 최초 공격 후 약 4일 5시간이 지난 뒤였다. 산은캐피탈은 12일 오후 12시 10분 비대면 접속 오류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된 테스트 페이지를 발견해 차단했다. 이어 오후 3시 14분 금융보안원으로부터 금융권 공격에 사용된 IP를 통보받아 차단했고, IP 분석을 거쳐 오후 6시 30분 국내 IP 5개를 통한 침해사고를 확인했다. 해킹 공격은 같은 날 오후 5시 13분 종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스템 개통 뒤에도 남아 있던 ‘테스트 페이지’가 통로해킹 경로는 산은캐피탈의 ‘리테일 테스트 페이지’였다. 이 페이지는 차세대 시스템 개발 당시 내부 테스트용으로 만들어져 별도 인증 없이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구조였는데, 정식 시스템 개통 이후에도 삭제되지 않고 남아 있다가 공격에 악용됐다. 유출된 고객정보는 개인 221건, 개인사업자 343건, 법인대표 284건 등 총 848건이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등이 포함됐다. 현재까지 직접적인 금전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산은캐피탈이 올린 사과문. 뉴시스 산은캐피탈은 사고 이후 관리자·테스트 페이지에 대한 인증과 IP 접근 통제를 강화하고, 운영 중인 서비스에 남아 있는 테스트 페이지를 전수 점검해 불필요한 페이지를 폐기했다.다만 이번 사고는 개별 취약점에 대한 사후 조치를 넘어 개발·운영 단계의 보안 관리와 침해사고 탐지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최초 공격 이후 침해 사실 확인까지 약 101시간이 걸린 만큼 이상징후 탐지와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점검 대상이다.박민규 의원은 “이번 해킹은 금융사의 보안 취약점을 노린 공격으로, 고객의 중요 정보를 다루는 금융사들이 안일한 보안 인식 속에 동시다발적인 AI 기반 해킹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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