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지역 '관광'으로 회복 지원 나선다…'여행+동행' 캠페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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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23 08:36 수정2025.04.23 08:36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따개비마을. 사진=연합뉴스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따개비마을.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관광 수요 회복을 위한 '여행+동행 캠페인'이 추진된다. 관광객 감소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을 막고, 지역 관광객 확대로 회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자체, 관광 유관 단체, 관광업계와 함께 산불 피해지역 주민을 응원하는 ‘여행+동행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은 이날부터 24일까지 경북 영덕과 안동 현장을 방문해 지역주민, 관광업계 등과 함께 산불 피해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 현장에 대한 안전한 복구를 당부, 산불 피해가 적은 인접 지역의 경우 국민이 지역을 방문하는 것이 곧 지역을 돕는 것임을 알리는 여행 캠페인을 직접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산불 피해지역의 관광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 ‘여행+동행 캠페인’을 마련하고 △지역 방문 혜택 강화 △관광 이미지 회복을 위한 국내외 홍보 △지역 특화 여행상품 개발 △주요 행사·연수회(워크숍) 개최 독려 등을 추진한다.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지자체와 지역 관광업계, 지역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이날 유인촌 장관은 영덕의 관광명소인 대게거리와 방문한다. 최근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지자체, 지역 상인회와 함께 지역 관광객 방문 동향을 살펴보고 지역 특화 먹거리를 통한 관광 수요 회복 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경북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삼사해상공원과 삼사해상산책로를 방문해 더욱 많은 관광객이 아름다운 영덕의 자연경관을 방문하도록 독려한다.

이어 대한민국 외곽을 잇는 대표 걷기 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의 동해 구간인 해파랑길 21코스(영덕) 현장을 방문해 산불 피해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후 안동으로 이동해 장미란 차관과 함께 지자체, 지역 상인회 등과 함께 최근 방문객 감소 우려를 겪는 안동구시장의 찜닭 골목을 방문한다.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으로 선정된 대표적인 야간관광지인 월영교도 방문해 안동의 문화유산 행사인 ‘월영야행’을 미리 점검하고 안동 관광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24일에는 장 차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다. 지역주민과 함께 하회마을을 둘러본 후 지자체, 관광업계, 유관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산불 피해 이후 위축된 지역의 관광 동향과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지역관광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범정부적으로 산불 피해지역의 조속한 복구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문체부는 우리 관광업계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이 지역에 방문해 관광하는 것이 곧 지역의 일상 회복을 돕는 것인 만큼,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더욱 많이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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