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4일 산일전기에 대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진입하면서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 확장 구간에 들어섰다" 며 목표주가를 기존 23만9000원에서 36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산일전기는 지난달 말 글로벌 전력 기업 블룸에너지와 약 503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용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단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며 초기 프로젝트 일부 물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수주의 핵심은 단순 물량 확보를 넘어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내 벤더로 진입했다는 점"이라며 "공급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향후 프로젝트별 반복 수주가 가능한 구조를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기존 신재생 기반 간접 수요에서 데이터센터 및 온사이트 발전 관련 직접 수요로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데이터센터 관련 고객사와의 협의도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일전기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1%와 47.9% 증가한 1503억원, 555억원으로 집계됐다. 4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물량 확대와 설계·원가 효율화에 기반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손 연구원은 "이미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구조를 감안할 때 향후 출하량 증가에 따른 추가 이익 레버리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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