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이재현, 9회 무사 만루에 박신지 상대 만루홈런
삼성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두산을 6-4로 꺾었다.
경기 막판 역전에 성공한 7위 삼성은 41승 1무 40패를 기록, 5할 승률을 넘어섰다.
다 잡은 듯한 승리를 내준 9위 두산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47패(32승 3무)째를 당했다.삼성 선발 최원태는 6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승리를 쌓지 못했다.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태훈이 시즌 2승(2패 10홀드)째를 기록했다.
대타로 나선 이재현은 9회 역전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개인 통산 세 번째 만루홈런이다.이날 두산 선발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 불펜진이 흔들리며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9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없이 안타 2개를 맞은 최지강이 시즌 5패(2승 5홀드)째를 당했다.
0의 균형을 먼저 깬 것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3회말 선두타자 이유찬이 좌전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하며 단숨에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유찬은 1사 후 오명진의 땅볼에 3루까지 향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케이브는 우측 라인을 타는 깊은 안타를 때렸다. 타구는 볼보이의 의자를 때리며 인정 2루타로 기록됐고, 그 사이 이유찬은 두산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루에 양의지는 최원태의 시속 124㎞ 초구 커브를 때려 좌전 안타를 만들고 케이브를 홈으로 불러들였다.김성윤을 제외한 삼성 타자들이 전원 침묵한 가운데 두산은 5회 추가 득점을 올렸다.
두산이 2-0으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은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쳐 빠른 발로 2루까지 향했다.
1사 이후 케이브는 직전 타석과 꼭 닮은 우전 깊숙한 2루타를 작렬했고, 두산은 3-0까지 앞서나갔다.
삼성은 곽빈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7회에서야 득점 침묵을 깼다.
7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은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영웅도 볼넷으로 출루, 삼성은 무사 1, 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김태훈의 땅볼로 1사 1, 3루를 만든 삼성은 상대 배터리의 포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2루에 대타 강민호가 타석에 들어섰고, 두산도 마운드를 박치국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강민호가 초구 직구부터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삼성은 추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9회초 최지강을 상대로 르윈 디아즈와 구자욱이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만루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결국 박승규가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1점을 더 따라갔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 이재현이 대타로 나섰고, 그는 바뀐 투수 박신지의 시속 134㎞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6-3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9회말 두산 오명진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으나, 추가 실점은 막고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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