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삼성SDI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와 배터리 공급 논의에 나섰다.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라 배터리 수요처 다변화가 중요해진 만큼, 에너지저장장치(ESS) 공략에 더해 우주·항공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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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삼성SDI) |
2일 이데일리 단독 취재를 종합하면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지난달 31일 스페이스X 관계자들과 최고경영자(CEO)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진행한 스페이스X 관계자들의 삼성SDI 천안사업장 현장 실사에 이은 후속 조치다. 우주 항공 분야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초기 작업을 이어가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번 삼성SDI와 스페이스X 간 논의는 소형전지사업부가 생산하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삼원계 양극재 기반의 원통형 배터리가 중심인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 로켓, 드론 등은 기압 혹은 온도 변화가 극심한 환경을 견딜 내구성이 필수적인데, 이같은 깐깐한 요건을 원통형 폼팩터와 삼원계의 결합으로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46파이 원통형 기반 NCA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우주·항공 배터리의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우주용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39억9000만달러(약 6조369억원)에서 오는 2030년 56억1000만달러(약 8조4879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배터리업계 한 인사는 “전기차 의존도를 줄이지 못하면 업계는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새로운 수요처를 적극 찾아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최주선 사장 역시 최근 주주총회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반드시 분기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우주 배터리 논의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경우 삼성SDI는 ‘큰 손’ 머스크가 주도하는 생태계에 공고하게 자리잡을 전망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테슬라로 추정되는 기업과 3조원 규모의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내년부터 3년간 매해 1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이뤄진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객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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