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20일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조합에 공문을 보낸 이번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합이 앞서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 마감임을 8월 11일이었다.
삼성물산은 입찰 불참 사유에 대해 “조합의 입찰 조건을 검토한 결과 이례적인 대안설계 및 금융 조건 제한으로 인해 당사가 준비한 사항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했다.
조합은 최근 대의원회의에서 △대안설계 범위 대폭 제한 △모든 금리는 CD+가산금리 형태로 제시 △이주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00% 이상 제안 불가 △추가 이주비 금리 제안 불가 등 입찰 지침을 확정했다.압구정 2구역 재건축은 1982년 준공된 현대아파트 9·11·12차 단지(1924채)를 2571채 규모의 신축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2조7488억 원 규모다. 조합은 9월 중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이는 압구정 재건축 추진 단지 6곳 가운데 가장 빠른 사업 속도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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