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영업익 35% 성장…노조 총파업 예고에 2분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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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22일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580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조2571억 원으로 26% 늘었다. 1~4공장을 풀 가동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문제는 2분기부터다. 사내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인천 송도 본사에서 대규모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 달 1일 전면 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총파업 예고에 사측은 세포를 활용하고 단백질 원료를 활용하는 바이오의약품 공정 특성상 생산 중단 시 원료 및 제품을 전량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조(兆) 단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회사는 인천지방법원에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로, 조만간 인용 여부가 나올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앞에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투쟁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6.04.22 [인천=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앞에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투쟁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6.04.22 [인천=뉴시스]
현재 노조는 평균 임금 14% 인상과 성과급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6.2% 인상률을 제시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지난달까지 13차례 교섭을 이어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자들이 인프라를 확장해나가는 시점에서 이 같은 상황은 국내 바이오 업계 전반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파업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고객사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다른 경쟁사와의 신규 거래를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국내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당장 고객사 거래 규모가 줄어드는 것보다 어렵게 쌓은 ‘신뢰의 이미지’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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