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삼성전자에 복잡하고 불투명한 성과평가 방식을 폐기하고 임직원이 장기 주주로 참여하는 주식보상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6일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삼성전자 성과급 이슈 돈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는 논평을 통해 “성과급 문제가 사회적 공론화 대상으로 번진 것 자체가 이사회와 경영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보상과 자본 배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핵심 책무”라며 “정부나 국회의 개입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회사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럼이 가장 강하게 문제 삼은 것은 삼성전자의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반 평가·보상 체계다. EVA는 세후영업이익에서 자기자본과 타인자본 비용을 차감해 산출하는 실질 이익 지표다. 이 회장은 “사업지원실과 경영지원실 담당자만 아는 복잡한 EVA 기준은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며 “사장들도 제대로 알기 어려운 성과평가와 보상 체계는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안으로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과 스톡옵션 등 주식 중심의 장기성과급 제도를 제시했다. 이 회장은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핵심 인력 확보와 장기 성과 유인을 위해 주식보상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그는 “삼성전자 장기근속 직원이 주식보상을 통해 주주가 되면 임직원과 주주의 이해가 일치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성과급을 단기 현금 보상으로만 접근해서는 갈등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반도체 업황에 따라 부서별 성과가 크게 엇갈리고 임직원 간 보상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주가와 기업가치에 연동된 장기 보상 체계가 내부 신뢰를 회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상 기준도 글로벌 기업처럼 단순하고 공개 가능한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애플과 엔비디아가 상대 총주주수익률, 매출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등을 중심으로 성과를 평가하는 것처럼 삼성전자도 이해관계자가 측정할 수 있는 명확한 지표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포럼은 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인텔, TSMC 등 핵심 인력을 두고 경쟁하는 기업군을 명확히 공개하고 직급별 보상을 비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봤다.
성과급 갈등의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복합적인 사업 구조도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파운드리, 스마트폰, 가전 등 산업 사이클과 자본집약도가 다른 사업부가 한 회사 안에 묶여 있다 보니 사업부 간 이해관계와 보상 기준을 둘러싼 충돌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장기적으로 삼성전자를 반도체, 파운드리, 컨슈머 등 3개 부문으로 인적분할하는 방안까지 제안했다. 파운드리는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켜 한국과 미국에 동시 상장하고 반도체와 파운드리 부문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에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삼성전자가 이번 사태를 자발적으로 해결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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