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행정안전부, 교육부, 삼성전자와 함께 내달 16일까지 ‘어린이 보행안전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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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화재) |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의 비율은 34%로, OECD 평균인 18%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위험성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엔데믹 이후 어린이 보행사고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기준 어린이 보행사고 사상자는 2694명으로 2020년 대비 26.2% 증가한 수치로 동기간 성인은 4.9% 감소한 것과 상반된 결과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 77.6%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행 중 사고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보행 중 휴대폰을 사용하면 주변인지 등 위험상황 대처능력이 저하된다. 연구소의 2017년 스마트폰 사용 시 위험성에 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방 주시율과 시야 폭은 각각 15%, 56% 감소한다. 청각능력도 떨어져 전방 소리 인지 거리는 50% 감소한다. 이에 따라 보행 궤적 상 좌우이동 편차가 8% 증가하여 보행 중 사고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삼성화재는 행정안전부, 교육부, 삼성전자와 함께 어린이가 안전한 보행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앱 기반 어린이 보행안전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에 사용되는 보행안전 앱 ‘워크버디(Walk Buddy)’는 삼성전자가 AI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앱으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자제 알림 보행 중 위험요소 실시간 감지 및 안내 일일 교통안전수칙 퀴즈 풀이 등의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이번 캠페인에서는 어린이가 하루 동안 보행 중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으면 성공도장과 선물을 받는 ‘보행안전앱 챌린지’를 시행한다.
챌린지는 5월 16일까지 전국 17개 학교 98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하며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사업 시행 후 효과분석을 통해 사업 확대의 길을 모색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장은 “위험한 습관을 갖게 되면 이를 바로잡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안전한 보행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연구소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안전한 교통문화가 정착하도록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