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딥 유토피아 外

2 hours ago 2

● 딥 유토피아

초지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 미래 사회를 가정하고, 그 이후 인간의 삶과 의미를 근본적으로 탐구한다. 노동과 결핍이 사라진 세계에서 인간은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지, 성취와 행복, 목적은 어떻게 재정의되는지를 경제·기술·윤리적 관점에서 질문한다. 강연 형식을 바탕으로, 풍요 속에서 오히려 발생할 수 있는 지루함과 무기력, 존재의 공허를 짚어내고 인간다운 삶의 조건을 다시 묻는다. 닉 보스트롬 지음·김의석 옮김·까치·2만8000원

● 매스커레이드 라이프

일본 도쿄의 한 호텔을 무대로, 문학상 후보 중 한 명이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소설이다. 형사에서 호텔 보안 책임자로 변신한 닛타와 호텔리어 나오미는 고객의 가면을 지켜야 하는 원칙 속에서 진실을 추적하며 갈등한다. 화려한 공간에 모인 인물들이 각자의 비밀과 상처를 숨긴 채 얽히는 가운데, 인간의 페르소나와 진실의 의미를 탐색한다. 작가의 데뷔 30주년 기념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김은모 옮김·현대문학·2만 원

● 선과 지브리

스튜디오 지브리의 프로듀서가 일본 선불교 승려들과 나눈 대담을 정리한 책. ‘모노노케 히메’,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깊은 여운을 주는 지브리 작품을 일본 전통 사상의 뿌리로 알려진 ‘선(禪)’의 철학으로 풀어낸다. 선이 추구하는 ‘분별하지 않는 마음’, ‘규정하지 않는 태도’는 지브리 영화 특유의 선악의 모호함과 더불어 정답을 규정하려 하지 않는 ‘여백의 미학’을 잘 설명한다. 스즈키 도시오 지음·민경욱 옮김·대원씨아이·1만8000원

● 그렉 이건 더 베스트

휴고상 등 세계 SF 문학상을 휩쓴 그렉 이건의 중단편 수상작 10편을 모았다. 1999년 휴고상 중편 부문 수상작 ‘오셔닉’은 국내 초역. 인류가 이주한 행성 ‘커버넌트’에서 유년기의 신앙의식을 과학으로 규명하려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뇌에 불멸을 돕는 장치인 ‘보석’을 심는 사회를 그린 ‘내가 되는 법 배우기’,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강박을 다룬 ‘우리 사이의 간극’ 등도 실렸다. 그렉 이건 지음·김상훈 옮김·허블·2만3000원

● 엘리베이터에 갇힌 고고학자

고장 난 엘리베이터 안에서 낯선 고고학자와 나누는 대화 형식으로 고대 그리스 문명을 풀어냈다. 선사 시대부터 로마제국 시대까지 12개 시대를 순서대로 짚으며, 민주주의 탄생의 뒷이야기와 함께 전장에서 방패를 버린 시인, 아테네 법정을 휘어잡은 고급 매춘부 같은 교과서 밖 인물들을 불러낸다. 각 장 끝에는 유물 연대 측정법 등 고고학 기초 개념을 문답 형식으로 덧붙였다. 테오도로스 파파코스타스 지음·강경이 옮김·교양인·2만2000원

● 마음 박물관

화가 겸 소설가의 에세이다. 1부는 삶의 태도와 개인적 경험을, 2부는 시선을 확장해 사회적 현안을, 3부는 세계 각지를 오가며 마주한 문화와 풍경을 담는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길지 매 순간 결정해야 하는 것이 삶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빠르게 소비되는 정보 속에서 무심코 건너뛰는 삶의 순간들, 그것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다. 작가의 그림도 함께 실렸다. 황주리 지음·은행나무·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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