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에 나와도 안심 못해" … 이 열대야에도 '소아과 오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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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에 나와도 안심 못해" … 이 열대야에도 '소아과 오픈런' 영유아 검진 인기 병원 확 몰려부모들 "동네 병원과는 다르게이곳은 40분 꼼꼼히 봐준대요"의료계 "꼼꼼히 검진 땐 적자"경영난에 문 닫는 소아과 속출 지난 1일 오전 3시께 소아과가 있는 서울 노원구 한 상가 앞에서 사람들이 영유아 건강검진 예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문소정 기자 "새벽 3시에 도착했는데, 조금만 늦었다면 아슬아슬했겠네요." 지난 1일 오전 3시 20분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 상가 앞. 섭씨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속에서도 약 140명이 간이 의자에 앉아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밤을 지새우고 있었다. 영유아 건강검진 예약을 기다리는 부모들이었다. 상가 건물 2층 소아과 앞에서 시작된 행렬은 계단을 따라 1층으로 내려와 상가 건물을 한 바퀴 돈 뒤 아파트 단지 안 주차장까지 이어졌다. 줄 길이만 약 150m. 잠시 후 오전 6시께 간호사가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번호표를 받으면 예약이 확정된다. 최근 소아청소년과 폐업이 늘어나면서 양질의 영유아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진료를 잘한다는 유명 소아과로 예약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오전 1시 30분부터 줄을 선 노원구 주민 류 모씨(36)는 "첫아이라 궁금한 게 많은데 1·2차 검진을 받은 병원은 유튜브를 보라고만 답해 답답했다"며 "이곳은 40분 가까이 아이를 꼼꼼하게 봐준다고 해서 줄을 섰다"고 말했다. 해당 병원은 매달 1일, 4개월 뒤 진행될 영유아 건강검진 예약을 현장에서 받는다. 차를 몰고 경기도에서부터 온 대기자도 많았다. 경기 양주시에서 온 강 모씨(33)는 "다른 병원은 키와 몸무게, 검사지에 적힌 내용 정도만 확인해주는데 이곳은 교구까지 꺼내 아이들 발달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경기 의정부에서 온 박모씨는 "일반 소아과 진료도 여전히 받기 어려워 유명한 동네 병원은 오전 6시부터 줄을 서는 게 일상"이라고 토로했다. 유명 병원에서 영유아 검진을 받기 위한 예약 경쟁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다. 천안·아산 지역의 한 맘카페에는 "○○○소아과 진료를 받기 위해 타이머까지 맞춰 예약창이 열리자마자 접속했는데 대기번호 200번대가 뜨더니 모든 시간대가 마감됐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영유아 검진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이 줄고 낮은 검진 보상체계로 인해 양질의 건강검진을 제공받기 위한 수요가 특정 병원으로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영유아 건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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