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의 폭발적인 인기는 전국 곳곳에서 ‘예약 대란’이라는 진풍경을 낳고 있다. 수요는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지만, 인프라 확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구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 한다.
28일 대한파크골프협회의 최근 5년간 회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파크골프 등록 회원 수는 가파른 수직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1년 6만 4001명에 불과했던 등록 회원은 2023년 14만 2664명, 2024년 18만 3788명으로 급증하더니 지난해(2025년) 말 기준 22만 9757명까지 치솟았다. 동호회 등에 가입하지 않은 비회원 유입까지 고려하면 실제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무려 100만명에 달한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러한 회원 수의 폭발적 증가는 곧장 피 말리는 예약 경쟁으로 이어졌다.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한 수도권 및 주요 대도시 파크골프장들은 매달 예약 오픈 당일이면 접속자가 폭주해 서버가 지연되거나 마비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서울 내 인기 구장의 주말 황금 시간대 예약은 이른바 ‘10초 컷’으로 마감될 정도다.
현장 선착순 접수를 병행하는 구장의 상황은 더욱 치열하다. 좋은 시간대를 차지하기 위해 새벽 4~5시부터 구장 앞에 진을 치고 대기표를 뽑는 ‘오픈런’ 현상은 이제 일상화됐다. 수도권 주요 인기 구장에서는 새벽 일찍부터 수십 명이 줄을 서 대기하는 탓에 치열한 경쟁에 밀려 헛걸음하는 동호인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파크골프장 관계자는 “하루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한정돼 있는데 밀려드는 동호인들을 감당하기 벅찬 수준”이라며 “비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아 시니어 세대뿐만 아니라 50대 중장년층까지 빠르게 유입되고 있어 당분간 예약난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외 구장에서 촉발된 열기는 실내 스크린 시장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로 이어졌다. 급증하는 시니어 여가 수요를 야외 구장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파고들어, 정교한 시뮬레이션 기술을 접목한 ‘스크린 파크골프’가 틈새시장을 꿰찬 것이다. 2021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불과 3년여 만에 전국 600여 개 매장으로 팽창할 만큼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최근에는 성장이 정체된 일반 골프연습장 내에 스크린 파크골프 시뮬레이터가 둥지를 트는 비중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크린 골프 전문 기업 지티에스앤(GTSN)이 최근 서울 가양동에 선보인 복합 매장 GTS 골프타운 가양점이다. 이 매장은 일반 골프 드라이빙 레인지 공간에 스크린 파크골프 시뮬레이터를 나란히 배치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티에스앤 관계자는 “전용 시뮬레이터인 플레이 파크골프는 론칭 1년 만에 전국 50여 개 매장에 공급됐다”며 “골프연습장 시장 성장이 정체되는 가운데, 기존 연습장들이 파크골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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