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국 먹다 목에 박힌 가시…2주 만에 피부 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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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킨 생선가시가 목을 뚫고 나온 태국 여성의 사례. 의료진은 “진료 경력 내에서 처음 보는 사례”라고 밝혔다. ⓒ뉴시스

삼킨 생선가시가 목을 뚫고 나온 태국 여성의 사례. 의료진은 “진료 경력 내에서 처음 보는 사례”라고 밝혔다. ⓒ뉴시스
태국에서 한 여성이 식사 중 잘못 삼킨 생선가시가 2주 뒤 목의 피부를 뚫고 나오는 이례적인 사고를 겪었다. 의료진조차 “처음 보는 사례”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 생선국 먹다 이물감…손가락으로 밀어넣다 악화

22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와 태국 매체에 따르면, 북부 펫차분주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 씨는 최근 생선국을 먹던 중 목에 강한 이물감을 느꼈다.

A 씨는 이를 밀어내기 위해 음식을 더 삼켜보거나 손가락으로 눌러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이물질을 오히려 깊숙이 밀어 넣었다. 이후 A 씨의 목 안쪽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A 씨는 곧바로 병원을 찾았지만, 생선 가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자연 배출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특별한 치료 없이 돌려보냈다.

하지만 증상은 갈수록 악화됐다. 약 2주가 지나자 목이 붓고 열이 오르며 통증이 시작됐다.

A 씨는 다른 병원을 방문했지만 여전히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의사도 “처음 본 사례”… 피부 뚫고 나온 생선 가시며칠 뒤, A 씨는 목 피부 바깥으로 하얀 이물질이 돌출된 것을 발견했다. 그 정체는 2주 전 삼켰던 생선가시였다. 가시는 목 조직을 뚫고 피부 밖으로 튀어나온 상태였다.

A 씨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CT 촬영한 결과, 가시가 피부를 관통한 상태로 발견됐다.

의료진은 길이 약 2cm의 생선가시를 수술로 제거했으며, 수술을 맡은 담당 의사는 “의사로서 처음 겪는 사례”라며 놀라움을 전했다.

다행히 A씨는 큰 후유증 없이 회복 중이며, A 씨의 보호자는 해당 사례와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생선 섭취 시 주의를 당부했다.

보호자는 “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는 절대 억지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만에서도 유사 사례… 생선가시, 갑상샘 찔러 수술

이와 유사한 사례는 과거 대만에서도 보고된 바 있다. 2021년 대만 가오슝에서는 생선가시를 삼킨 한 여성이 갑상샘 부위 통증을 호소했다.

정밀 CT 검사 결과, 길이 약 2.5cm의 날카로운 가시가 이동 중 좌측 갑상샘을 찔러 조직을 손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은 결국 손상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이후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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