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일본 서민생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보일러 연료로 쓰이는 중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중목욕탕 ‘센토’가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31일 외신 등에 따르면 교토의 한 대중목욕탕은 최근 이용객들에게 물 절약을 요청하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샤워기를 장시간 틀어두거나 욕조 물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는 것이다.
해당 업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동안은 일정 수준의 물 사용에 대해 크게 제한하지 않았지만 최근 연료비 부담을 고려해 안내문을 게시하게 됐다”며 “작은 절약이 목욕탕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실제로 중유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일부 지역에서는 리터당 100엔 수준이던 가격이 130엔까지 오르며 약 30% 급등했다.
이로 인해 연간 연료비 부담이 수십만 엔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영 한계에 다다른 노포들의 폐업도 잇따르고 있다. 1968년 창업해 58년간 하루 200명 이상이 찾던 아오모리시의 ‘가츠라기 온천’은 매주 치솟는 중유 가격과 설비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해 최근 “5월 31일로 영업을 종료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약 96%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 물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러시아산 원유 비중이 4% 수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사태는 일본 에너지 공급망에 훨씬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비축유를 활용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민간 비축유 15일분을 방출한 데 이어 26일부터는 정부 비축유 30일분도 추가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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