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판을 영화로 표현하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이다. 제목 순서대로 엔비디아·인텔·구글로 비유할 수 있다. AI 투자자들에게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라는 ‘금맥’을 찾아낸 AI 성장주를 이끈 선구자다. GPU는 단순한 계산을 빠르게 해주는 ‘AI 서부 개척시대’ 최고의 총이다.
인텔이 ‘나쁜 놈’ 역할을 맡는 주된 이유는 투자자들이 매수 대상으로 고려하기도 전에 주가가 미친 듯이 올라 버렸기 때문이다. 2025년 5월 1일 이후 2026년 4월말(최근 1년) 기준 4배 이상(370%) 급등했다. 볼품없는 중앙처리장치(CPU) ‘유물’을 껴안고 있었는데 갑자기 CPU가 AI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어서다.
‘이상한 놈’은 구글이다. 검색과 유튜브 회사인 줄 알았는데 텐서처리장치(TPU)로 엔비디아를 제대로 위협 중이다. TPU는 ‘맞춤형 정장’ 처럼 고객(빅테크)들의 체형에 잘 맞는 반도체(칩)다. 빅테크들의 비용을 절감해주며 AI 생태계가 더 커지는데 일조하고 있다. 최근 1년 엔비디아 보다 주가가 더 올랐다. 구글의 주식명은 알파벳이다. 알파벳 A주는 1주당 1표의 의결권, 오너들이 갖고 있는 B주는 1주당 10표의 의결권이 부여된다. C주는 의결권이 없어 A·B주 보다 주가가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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